담임목사가 전하는 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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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485) 결국 전교회적인 VIP에 대한 집중력에 달렸습니다.

석정일 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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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착잡하고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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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부목사로 섬겼던 교회의 어떤 장로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장로님들 몇 분과 가정교회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겠느냐는 요청이었습니다. 담임목사님의 허락을 전제로 가능하다고 연락을 드렸더니, 담임목사님도 함께하는 당회의 소위원회 모임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2004년 제가 부목사로 부임했을 때,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까지 섬겼던 교회였으나, 가정교회로서는 힘을 잃어가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시간이 오래지 않아 가정교회가 힘을 잃어가는 이유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의 분열이 이민 교회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었지만, 당시는 이상하리만큼 도미노처럼 교회 분열이 확산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정교회로 탄탄히 자리잡은 이 교회는 분위기가 너무 좋고 행복했기 때문에, 물밀 듯이 수평이동으로 상처입은 신자들이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교회는 숫자적으로 급속도로 성장했지만, 목자 목녀님들은 지쳐가기 시작했습니다. 목장 식구가 늘어나서 부흥하는 것 같은 기쁨, 새로운 목장식구의 유입으로 생기는 다이내믹, 그런 목장식구들의 상처가 치유되고 회복되는 모습을 보는 기쁨이 있었으나, 그 정도의 기쁨으로 목자 목녀의 삶을 지속하기는 힘들었습니다. 영혼구원의 기쁨과 감격없이 어떻게 목자 목녀의 삶을 지속할 수 있겠습니까?

 

3년 정도가 한계였던 것 같습니다. 힘들게 섬기던 중에, 나보다 교회도 오래 다녔고, 성경도 많이 알고, 스스로도 예수 잘 믿는다고 생각하지만, 섬김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섬길 줄 모르면서, 목자 목녀의 사역에 이래라 저래라 입을 떼는 수평이동 신자가 목장에 들어오면, 진이 빠지다 못해 무너지는 일이 반복해서 일어났습니다.

 

목자 목녀님들이 지치지 않고 보람을 느끼며 목회를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다 기울여 보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원인이 밀려오는 수평이동 신자들로 인해서, VIP에 집중할 에너지가 없었고 그래서 영혼구원의 기쁨과 감격이 사라졌기 때문인데, 그 이슈는 그대로 두고 아무리 노력해도, 잠간 반짝하는 결과를 볼 수 있었을 뿐 결국 백약이 무효였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자 목녀로 불러주신 분이 하나님이시고, 주님의 부르심을 따라 VIP에 집중하고 계신 목자 목녀님들은 묵묵히 불러주신 그 자리에 서서 사명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렇지만 교회 전체적으로는 가정교회가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는 안타까움에, 저와의 만남을 추진한 것입니다. 제가 부목사로 섬기던 동안에 가정교회가 가장 생기가 넘쳤던 기억 때문입니다.

 

저는 후임으로 오신 담임목사님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주님의 소원 때문에, 힘을 잃어가는 가정교회를 회복해 보시려고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 때문입니다.

 

그러나 함께 대화를 나누면서 마음은 착잡하고 안타까웠습니다.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사명에 대한 진정성이 있다면, 전교회적으로 VIP에 집중하기 위한 근본적이고도 적극적인 시도를 해야하는데, 그것이 후임담임목사로서는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입니다. 저 자신이 후임담임 목사니까요!!

 

다운가족 여러분, 이 교회는 이민 교회 중에서 상당한 규모의 대형교회가 되었지만, 함께 한 지도자들이 행복하고 생기가 넘쳐 보이지 않았습니다. 신앙생활의 진정한 기쁨은 사명에 집중할 때 찾아오는 것입니다. VIP에 더욱 더 집중하며,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주님의 소원을 향해 함께 달려가십시다. 다운가족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석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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