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9) 마포구에도 가끔 예배당 건물이 매물로 나옵니다.

 이번 기회에 교회 건물 미래 비전에 대한 지침을 

총목자 모임에서 논의하여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미 말씀드렸던 것처럼 미래비전팀이 활동하던 중에, 마포구에 매물로 나온 예배당을 하나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예배당을 이전한다는 것을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모든 성도님들의 접근성을 우선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예배당 건물은 다음과 같은 장점 때문에, 혹시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허락하신 기회는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조금 더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게 되었습니다. 

첫째, 마포구에 있습니다.  게다가 평균적으로 우리 교회식구들의 접근성이 더 좋아집니다.

둘째, 지하철 역에서 매우 가깝습니다. 그래서 청년들의 접근성도 매우 좋습니다.

셋째, 자체 주차여건도 현재보다 좋지만, 바로 옆에 담장을 사이에 두고 300대 이상 수용하는 공영주차장이 있고, 주일에는 여유로울 가능성이 많습니다. 

넷째, 엘리베이터가 있고, 현재 예배당 건물의 대지와 건평에 비해 약 1.5배 정도의 면적과 크기입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비용적인 부담이 있습니다. 매물로 나온 가격은 175억인데, 만약에 이사를 간다면 일부 수리와 리모델이 필요할 것입니다. 적어도 10억 정도의 추가 비용을 예상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현재 예배당을 매각하여 상당한 재원을 마련한다 하더라도, 차액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결정해야 할 것은 다음 두 가지 입니다.

첫째, 위와 같은 지리적 환경과 상황이라면, 예배당 이전을 적극 추진해 볼 수 있겠는가? 

         여기에 대해서는 물론 이견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장로님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둘째, 어느 정도 차액이면 우리가 기쁘게 감당할 수 있겠는가?

         바로 이 지점에서 당회에서 많은 토의가 있었습니다. 전반적인 의견은 우리가 부담해야 할 “차액의 이자부담”이 1년 예산의 10%를 넘지 않으면 검토해 볼만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대출을 할 때 단지 이자만 상환해서는 안됩니다. 적어도 같은 금액의 원금도 함께 상환해야 하고, 관리비용도 늘어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20% 정도의 긴축재정으로 추가 헌금 요청없이 새 예배당을 구입할 수 있는 정도의 차액이라면, 한 번 시도해 볼 수 있겠다는 것이 당회의 전반적 의견입니다. 현재 우리교회의 예산 규모를 기준으로하면, 30억 정도의 차액에 해당합니다.

이 경우 현재의 예산 규모를 유지한다면, 특별헌금 없이 약 20년 정도의 긴축재정으로 원금까지 상환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기쁘게 특별헌금을 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고 또,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 식구들에게 복을 내려주신다면 그 기간도 짧아지고 부담도 적어질 것입니다. 

이번에 매물로 나온 예배당 건물은, 현재까지 검토한 바로는 하나님의 아주 특별한 개입이 없이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을 계기로 하여 “어떤 조건과 비용”의 건물을 만났을 때 우리가 예배당 이전을 검토해 볼 수 있겠는지, 다른 가능성은 없는지(예배당 재건축이나, 주변 건물 임대 혹은 매입이나, 교회 분가 등)을 진지하게 토론해 보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된다면, 하나님께서 다음 기회를 주셨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지침을 마련하는 통로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바로 그것이 이번 기회를 주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8월 둘째 주일(8/10, 오후2시)에 있을 총목자 모임에 모든 목자/목녀님들께서는 충분한 시간을 내어서 참석해 주시고, 다운 가족 여러분들께서는 목자/목녀님들과 토론하시면서 여러분들의 의견을 개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저는 65세 정년까지 임기가 7년 정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인간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저는 재정적인 부담이 커지는 것은 환영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라면 그 때는 즐거운 마음으로 순종하며 희생을 담을 것입니다.

'나에게 부담이나 손해가 되지는 않느냐?' 그런 측면보다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인가 아닌가?'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교회의 존재 목적에는 도움이 되겠는가 방해가 되겠는가?' 이런 질문들을 하면서 함께 기도하며 검토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석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