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가 전하는 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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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378) 목장식구 자리잡아 놓기, 하지 맙시다.

석정일 2 449


예배 후 식사는 신속하게목장식구와의 교제는 자리를 이동하여.... 


모두가 행복한 교회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만나홀(지하친교실)에서 만큼은 다음 사항을 꼭 지켜 주세요.

1.  만나홀에 목장식구를 위하여 미리 자리를 잡아놓지 않는다.

2.  꼭 함께 식사해야 하는 분들은 함께 줄을 서서 함께 자리를 찾는다.

3.  만나홀은 다른 목장에 속한 다운가족들과 함께 식사하며 교제하는 통로로 삼는다.

4.  만나홀에서는 가능한 빨리 식사를 마치고, 늦게 내려오는 분들을 위해서 자리를 비켜준다.

5.  목장식구들과의 교제는 각자 식사를 마치고 약속장소와 시간을 정해서, 느긋하게 갖는다.(2층과 3층의 공간뿐만 아니라, 옥탑 담임목사 사무실도 사용할 수 있고, 길 건너 가인지 벙커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

 

저는 주일 교회에서 거의 식사를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친교실에 내려가는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설교와 예배에 집중하기 위하여 3부 예배 설교를 마칠 때까지 거의 음식을 먹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일에 식사를 하며 다운가족 여러분들과 함께 어울리며 교제하면 훨씬 더 친밀해질 텐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늘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러나 둘 다 동시에 할 수 없기 때문에 한쪽을 선택해야만 하는 것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2부 예배를 마치고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아래로 내려오다보면 음식을 들고 밥 먹을 장소를 찾아 계단을 오르내리시는 분들을 마주치게 됩니다. 지하 친교실에도 1층 합정홀에도 앉아서 밥 먹을 자리가 없다보니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주일에 교회에 출석하는 성도님들이 적어서 공간이 남아도는 것보다는 불편할 정도로 성도님들이 많은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생각하면서도, 주차도, 식사도 다 불편하고, 심지어 엘리베이터도 없는데 그래도 예배에 힘쓰는 다운가족 여러분들께 미안한 마음이 찾아옵니다.

 

종종 그런 이야기를 듣습니다. 만나홀에 빈 자리가 보이는데도 목장 식구들을 위해서 미리 자리를 잡아 두었기 때문에 앉을 수 없는 경우가 많고, 빈자리인 줄 알고 앉았는데 잡아놓았다 하여 민망할 때도 있고, 또 빈자리가 있어도 같은 목장식구들끼리만 앉아있는 곳에 이방인처럼 끼어 앉으면 오히려 더 불편하기 때문에 피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물론 자리를 잡아놓으시는 분들께도 사연이 있을 것입니다. 대부분 어렵게 교회를 찾는 VIP님들을 위한 노력일 것입니다. 교회가 낯선 분들이니 목장식구들이 함께 하여 관계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목장식구끼리 앉아서 식사를 하다보니 식사 후에도 오랫동안 교제가 이어져서 만나홀은 동작 빠른 몇몇 목장에서 독점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급기야 만나홀에 목장 자리를 잡으려고 혹은 식사할 때 자리를 못 찾아 당황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예배 시간에 뒷자리에 앉기를 선호하고 축도가 끝나면 급히 식당을 향해 달려가는 경우도 생기고, 나도 우리 목장식구를 위해서 그렇게 해야하나 하는 갈등을 겪기도 합니다.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뭔가 씁쓸함이 남는 모습입니다. 더 늦기 전에 꼭 빨리 바로잡아야 할 일이 되었습니다.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앞에 말씀드린 다섯 가지 부탁을 꼭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다운가족 여러분들께 죄송한 마음으로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석목사 올림>

2 Comments
김은정 06.22 12:45  
하시기 어려운 말씀이나 꼭 필요한 말씀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게 뭔가 싶었고 지금은 익숙해져서 다른 목장 앉아있는 태이블이나 자리잡은 곳에 앉지않고 다른 자리를 찾는데 더 굳어지기 전에 목회편지로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회순 06.22 14:42  
100% 공감하는 글입니다
부족한 공간에 비어있어도 목원들 자리라 말하는 민망함도 있었는데 이렇게 지켜지면 좋겠습니다

저도 암환우 목원을 위해서 환기가 잘되는 만나홀 맨 뒤쪽에 짐을 올러놓고 예배를 드리러 올라가는게 일상이 되었는데 고치겠습니다

다운교회에 오래 출석한 목원이 저희가 나오지 못할때 차에서 식사를 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고 교회 모임을 권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교인들과 교제가 이루어지게 되니 일석이조입니다

석정일 목사님 감사합니다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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