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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사랑방

"엄마, 안녕히 다녀오세요!"

김수진 1 572

 

출근하면서, 차려놓은 밥 꼭 먹으라고 잔소리를 하고 돌아서 나오는데 현관문들 닫는 순간

 

들려오는 경민이의 외치는 소리 " 엄마, 안녕히 다녀오세요!"

 

"어? 어~~!"

 

운전하고 출근하는데 눈물이 났습니다. 어젯밤 피곤해 잠시 잠이 들었는데, 학원다녀와서 알아서  혼자 영어숙제하

 

고 나와서 잠시 쉬는 아들에게 만화본다고 잔소리를 했습니다.

 

"엄마, 나 지금까지 숙제 다하고 이제 보는거야." 짜증스런 제 목소리와 다르게 조용히 말하는 목소리..

 

부끄러워 미안하다고 했지요.

 

아침부터 후다닥 준비하며 늘 하는 잔소리를 다 하고 먼저 나가는 저에게 아들이 해준 말.

 

"엄마, 안녕히 다녀오세요~~~!"

 

하루 종일 귓 속에서 맴돌며 감동을 주었습니다. 고맙구요.

 

오후에 잠시 짬을 내어 아들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엄마가 요즘 바쁘고 힘들어서 친절한 말도 잘 못했는데

 

오늘 아침 너의 말 때문에 기분이 상쾌하다고 , 고맙다고...사랑한다고...

 

그런데 경민이는 그 문자를 못 봤습니다. 아직까지... 선생님께 휴대폰 하루 뺏겼답니다. 하필 그 때 휴대폰 끄는 걸 잊

 

었는지..ㅠㅠ  평소엔 안그러는데 말입니다.^^

 

 

1 Comments
이경준목사 2011.10.18 01:44  
우와! 감동입니다. 이 맛에 아들 키우는 것이겠지요? 누가 아들 둘이면, 목매달이라고 그랬나 몰라요. 아들도 며느리만 잘 데리고 오면 얼마나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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