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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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감사한 일이 있습니다.

다운교회 0 340
2005년을 보내며 시편 40편을 기록한 다윗의 시와 같은 고백이 저절로 마음속에서 우러나옵니다.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의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도소이다. 내가 들어 말하고자 하나 주의 앞에 베풀 수도 없고 그 수를 셀 수도 없나이다.”(시 40:5) 정말 2005년도에 많은 일들을 우리에게 이루어 주셨습니다. 물론 제 개인에게도 많은 은혜들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 중에 지난 주간에 있었던 재미있는 일을 소개합니다. 지금부터 20년 전에 시작한 일이 있었습니다. ‘주택마련 중장기부금’이라는 제목으로 전의 주택은행에서 저금하던 것이 있었습니다. 한 달에 15,600원씩 20년을 저금하면 1,000만원을 받게 되는 제도였습니다. 지금은 1,000만원이 그리 큰 돈이 아닐지 몰라도 그 저금을 시작할 당시 1985년에는 1,000만원이 큰 돈이었습니다. 제 기억으로 19평짜리 국민주택을 630만원에 분양을 받을 수 있는 때였습니다. 물론 융자를 따로 내야했지만 말입니다. 그러니까 15,600원도 그리 작은 돈이 아니었습니다.

20년 후에 가치가 떨어질 것에 대한 예상, 당장 돈이 필요한 상황에서 몇 번이고 해약을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잘 버텨서 80여만 원의 세금을 제하긴 했지만, 지난 주간에 1,000만원을 받아 저희가 약속한 건축헌금을 내는 데 큰 보탬이 되었습니다. 20년 전이면, 제가 선교단체에서 출판사를 책임지고 있을 때이며 신학교나 목회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고 있지 않을 때였습니다. 그런데 그때 시작한 저금이 교회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서 이렇게 귀하게 쓰일 줄을 누가 알았겠습니까? “주의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도소이다.”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새로운 교회건물을 위하여 우리 성도들이 가장 힘을 많이 모아주셨는데, 외부(?)에서도 적지 않은 도움이 있어서 감사제목으로 여러분에게 소개를 드립니다. 우리가 추수감사절에 헌금을 작정하기 전 주에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분이 저에게 전화를 해오셨습니다. 건물 낙찰을 받았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잘 진행되고 있느냐고 질문하시더니, “많지는 않지만 저도 좀 돕겠습니다.” 하시며 송금을 해오셨습니다. 그리고는 1,000만원을 송금해 오셨습니다. 그 후에도 100만원을 주고 가신 분, 20만원을 송금해 오신 분 등 여러분이 관심을 써주셨습니다.

또 며칠 전에는 교회 본당의 의자를 기증하시겠다는 분, 본당의 피아노를 기증하시겠다는 분, 그리고 기증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며 2,000만원을 송금해주신 분도 있었습니다. 매주 헌금을 비롯한 약속헌금 액수가 늘어나고 있어서 제가 우스개 소리처럼 한 말이 있었습니다. “이러다가 헌금이 7억원이 넘겠습니다.”라고. 그런데 정말 7억원을 한참 넘어섰습니다. 이제는 “이러다가 헌금이 8억원이 넘겠습니다.”라는 말씀을 다시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정말 계속 감사한 일이 있습니다.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라는 말씀처럼, 조그만 믿음으로 심겨진 싹이 점점 자라고 있습니다. 이제 곧 끝나게 될 공사의 대금을 지불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는 말씀을 이루어주실 것을 믿습니다. 더 나아가서 선교사들의 큰 기도제목처럼, 대학교에 입학하여 우리나라로 돌아오는 자녀들의 생활과 신앙을 도와줄 선교센터의 부지를 찾는 일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십시오. 주의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으실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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