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홈 > 말씀과훈련 > 원로목사 칼럼
원로목사 칼럼


 

한 해 동안의 감사한 일들

다운교회 0 326
예수님의 탄생은 날마다 찬양하고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 예수님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하여 이 땅에서 오셔서 우리가 죄 사함을 받고 구원받을 수 있도록 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부활도 날마다 찬양하고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있었으므로 우리가 의롭다 함을 얻고 하나님과 교제하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놀라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성탄절이 되어야 예수님의 탄생을 노래하고, 부활절이 되어야 예수님의 부활을 노래하는 문화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매년 추수감사절을 맞이할 때에도 그와 비슷한 생각이 듭니다. 사도 바울은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8)고 말했습니다. 사실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는 매일 매순간 드리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래도 추수감사절은 의미가 있습니다. 한 해 동안 베풀어주신 은혜를 추수감사절을 계기로 한번 정리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난 한 해를 돌이켜 보았습니다. 우선 감사제목으로 기억나는 일만 해도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순복음교회 청년부를 대상으로 여의도 순복음교회와 오산리 기도원에서 말씀을 전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두 아들 명철이와 현철이가 건장한 청년이 되어 군에 입대하였습니다. “가능하면 같은 시기에 가렴.” 했더니 정말 넉 달 차이로 두 아이가 군인이 되어, 하나는 군악대로 원주에서, 또 하나는 카투사로 용산에서 군복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전교인 수련회도 대부분의 교인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가정세미나와 자녀교육세미나가 있었습니다. 두 교회의 새생명축제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물론 가장 감사한 일은 성도들이 영적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뿐만 아니라 교회적으로도 가장 신나는 일 중의 하나는 이번 시월에 교회 건물을 구입한 일입니다. 그것도 전철역에서 가깝고 고수부지가 가까운 곳에 있는 위치에. 더구나 양화진이라는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에. 그렇게 긴급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았던 구월에 공매광고를 보게 하시고, 현재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기까지 진행을 시켜주셨습니다. 물론 늘 말씀드리던 대로, “소가 없으면 구유는 깨끗하려니와 소의 힘으로 얻는 것이 많으니라.”(잠 14:4)를 기억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재정적인 필요가 많이 있다는 점입니다.

성도 여러분이 잘 아시는 대로, 우리는 이제까지 말씀을 배우며 주님을 닮아가는 일에 힘써 왔습니다. 그리고 단기선교여행을 비롯해 해외선교에 비교적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사역을 해왔습니다. 교회 확장이나 건축을 위해 무리하게 자금을 비축해 두지도 않았습니다. 한편으로는 지혜가 없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재정적 필요가 많을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 4:19) ‘건물을 주신 하나님께서 그에 필요한 재정도 채워주시리라’는 믿음입니다.  

교회 건물을 구입한 비용이나 리모델링에 들어갈 비용은 그 동안 말씀드린 대로 25억원  정도입니다. 은행에서 융자를 받은 금액은 15억원입니다. 차입이 많을수록 매월 지불해야 할 이자가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요즈음 에스라서를 통해 매주일 나누는 말씀처럼, 우리 모두가 힘을 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성전 건축에 쓸 예물을 준비하는 일에 열정을 다했던 다윗과 그 백성들처럼, 성도 여러분도 ‘즐거이’ ‘힘에 지나도록’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