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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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대한 꿈

다운교회 0 340
자체 건물로 교회를 이사를 가게 되면서 제 마음속에 꿈이 많아졌습니다. 신설동 오피스텔 건물에서 하기 어려웠던 일들이 많이 가능해진 때문이지요. 어떤 날은 새벽에 잠이 깨어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새벽기도회에 갈 때까지 잠을 못 이루는 적도 있습니다. 교회가 이사를 가면서 신나는 일 중의 하나는 각 부서별 고유 공간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마치 전세를 사는 사람과 집을 소유하고 사는 사람의 차이 같은 일이 일어날 것도 예상하게 됩니다. 이제까지는 자신들의 공간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에 주인의식이 덜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자신들의 고유 공간이 되면 그 안에서 많은 일들을 할 것이 기대됩니다.

초등부를 예로 들면, 이제까지는 오전에 예배를 드리고 분반공부를 하고나면 구역장 모임이나 다른 모임이 있으면 방을 비워야 했습니다. 자기들의 작품이 있어도 어디 전시해둘 곳도 없었습니다. 무엇을 하든지 퇴실을 할 때는 아무것도 놓아둘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다음 순서를 위하여 무엇인가를 설치해둘 수도 있고, 작품을 보란 듯이 전시해둘 수도 있으니까 무언가를 꾸미기도 할 것입니다. 아마 다른 부서들에도 비슷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어린이들에 대한 꿈도 현실이 될 것 같습니다. 낮에 맞벌이 부부들을 위하여 단지 돌봐주는 어린이집이 아니라, 어린이들의 잠재력을 키워주는 공간도 만들고 싶습니다. 그냥 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이 아니라, 우리 어린이들에게 한글과 영어와 중국어 3개 국어를 어릴 때부터 익숙하게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물론 영어와 중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유능한 선생님을 모시려면 돈이 들겠지요. 게다가 따로 음악 미술 체육을 따로 시키지 않아도 되고, 직장에 다니는 엄마들이 마음 놓고 맡길 수 있도록 하루 종일 운영하고 싶습니다. 언제나 최종 결정이 날 때까지는 초안이니까 여러분들의 의견을 수시로 나눠주시기 바랍니다.

외국에 선교사로 나가 계신 분들도 자녀가 대학에 들어가면서 한국으로 보내는 경우에 불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고등학교 때까지는 어느 정도 보호를 받던 자녀들이 갑자기 유혹이 많은 세상에 내던져지는 셈이거든요. 그래서 그 자녀들의 삶을 관리해주고 싶은 꿈도 키우고 있습니다. 현재는 몇 청년들만 저희 집에 함께 살고 있지만, 교회 가까운 곳에 공간이 생기고 교회 식당을 잘 활용한다면 30명까지는 확대해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우리 집에서 연습이 된 청년들이 각각 방장을 맡으면 좋을 것입니다.

아무리 다양한 일이 일어나도 ‘기본’은 변함이 없습니다. 첫째는, 우리 공동체에 들어오는 분들의 자아상이 더욱 건강해지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인 자살률 증가는 결국 빈약한 자아상 때문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둘째는, 우리 공동체에 들어오는 분들의 가정관이 더욱 건전해지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회문제 중의 하나인 이혼율의 증가 역시 성경적 가정관이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셋째는, 우리 공동체에 들어오는 분들의 직업관이 건실해지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소명감은 사라지고 그저 돈버는 수단으로 변해버린 직업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있어야 할 가장 주된 일은 어찌 되었든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입니다. 역동적이고 영감 넘치는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계속 기도하며 힘써 주십시오. 그리고 말씀 안에서 모든 성도들이 영적으로 성장하여 예수님을 닮아가는 역사가 일어나야 합니다. 또한 성도들 서로 간에 섬기고 세워주는 일이 끊임없이 일어나야 합니다. 이런 일들이 일어나기에 유용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음주부터 있을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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