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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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

다운교회 0 315
이달 말이면 교회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될 것입니다. 교회의 각 기관을 책임 맡은 분들이 지난 주일에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마음을 들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번 주일에는 구역장들이 모여서 여러 이야기들을 나눌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행하시는 새 일에 대하여 마음을 들이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좋은 생각들을 많이 나누어주시고 그 동안 보아두었던 좋은 샘플들이 있으면 정보를 많이 제공해 주십시오.

교회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저도 새 교회 근처에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속히 집을 내놓았습니다. 가능하면 현재의 집을 팔고 교회 가까운 곳에 집을 살 생각이었지만, 요즈음 매매가 많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일단 공사 전에 교회 근처로 옮기고 다른 문제들은 서서히 해결하기로 마음을 정하였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교회 근처에 집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오자마자 집을 보러오겠다는 사람이 있었고, 그분과 바로 전세계약이 이루어졌습니다. 저도 그 동안 보아둔 집들이 있어 다음날은 결정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어찌 되었든 교회 근처로 간다. 재산 가치보다는 성도들을 잘 섬기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제 삶의 우선순위를 따라 원칙을 정해 놓으니까 생각이 매우 단순해졌습니다.

그날 저녁, 순적하게 모든 일들이 이루어진 것에 대해 아내가 기뻐하며 감사기도를 드리자고 하였습니다. 그때에 생각난 말씀이 시편 4:7이었습니다.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저희의 곡식과 새 포도주의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 ‘큼지막한 집을 산 것도 아닌데 무엇이 그리 기쁠까?’ 하실 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우리는 별 일 아닌 것에 마음을 쓰고 염려를 하지 않도록 순적하게 이사문제가 해결된 것이 기뻤습니다. 저는 이렇게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어쩌면 오래 끌 수도 있는 문제를 하루 사이에 쉽게 해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별 일 아닌 것에 염려 근심치 말게 하시고 하나님 나라 확장하는 일에 마음을 쓸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곡식을 풍성하게 추수해야 기뻐합니다. 사업을 하여 순이익을 많이 남겨야 기뻐합니다. 시험 점수가 준비한 것보다 많이 나와야 기뻐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것보다 하나님께서 자기 마음에 두신 기쁨이 더 크다고 노래했습니다. 저도 다윗의 마음을 본받기 원합니다. 아버지 손에 들린 선물보다 아버지를 더 반기는 자식이 사랑스럽습니다. 남편 손에 들고 있는 선물보다 건강하게 돌아온 남편을 반기는 아내가 더 아름답습니다. 저도 하나님 손에 있는 선물보다 하나님을 더 좋아하고 싶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과 더불어 좋아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얼마나 하나님을 좋아했는지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금 곧 많은 정금보다’ 더 말씀을 사모한다고 노래했고 ‘꿀과 송이꿀보다’ 더 달다고 하였습니다. 말씀을 어찌나 좋아했는지 밤이 늦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고, 숨쉬는 것을 잊을 정도로 헐떡이며 보았다고 노래했습니다.

다윗이 또 좋아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백성인 성도들이었습니다. “땅에 있는 성도는 존귀한 자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저희에게 있도다.”(시 16:3) 다윗은 정말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좋아했던 세 가지는 모두 영원한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말씀, 성도. 이 세 가지 외에 세상에 영원한 것이 있을까요? 영원한 것을 좋아한 다윗은 정말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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