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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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올바른 영적 준비

다운교회 0 337
요즈음 사무엘하 말씀으로 새벽기도회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저는 말씀을 준비하는 동안에 은혜를 더욱 많이 받습니다. 저는 무언가를 나누어야 하기 때문에 성도님들보다는 말씀을 더 깊이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래도 묵상도 더 해야 되지요. 한 가지 주의하는 것은 말씀을 나누려고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말씀에서 제가 은혜를 받으려고 주의를 합니다. 말씀 속에서 제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무엇인가를 먼저 알고 싶은 것입니다. 대개의 경우, 나누려고 준비한 말씀보다는 제가 은혜 받은 것을 나눌 때에 성도님들께도 더 은혜가 되는 것을 자주 경험합니다.

솔로몬이 “자기를 위하여 수도 구하지 아니하며 부도 구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원수의 생명 멸하기를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왕상 3:11)를 하나님께 구하여 하나님의 칭찬을 받았던 사실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혜를 구한 솔로몬을 칭찬하시며,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솔로몬이 구하지 아니한 부와 영광도 주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솔로몬이 지혜를 구한 것보다 다윗이 “하나님께 청하였던 한 가지 일”이 훨씬 더 멋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최근에 QT한 말씀을 보면, 하나님의 궤(언약궤)를 메어 올 때에 너무나도 좋아하는 다윗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기쁨으로 하나님의 궤를 메어오도록 하였으며 소와 살진 것으로 제사를 드렸습니다. 다윗과 온 이스라엘 족속은 즐거이 부르며 나팔을 불었습니다. 여호와 앞에서 다윗이 얼마나 뛰놀며 춤을 추는지 그 아내 미갈이 창으로 내다보다가 마음속으로 다윗을 업신여길 정도였습니다.

다윗의 이 모습은 그의 인격과 신앙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그의 마음을 잘 나타내주는 시편 세 구절을 소개합니다.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저희의 곡식과 새 포도주의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시 27:4) 저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무엇을 주셔야 기뻐합니다. 건강을 주시든, 재물을 주시든, 합격을 주시든, 무언가를 얻어가져야 기쁨이 생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30배, 60배, 100배의 축복을 그렇게도 좋아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자기 마음에 하나님께서 두신 기쁨은, 남들이 곡식과 새 포도주 소출이 많을 때보다도 더하다고 말했습니다.

“내가 여호와께 청하였던 한 가지 일 곧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나로 내 생전에 여호와의 집에 거하여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앙망하며 그 전에서 사모하게 하실 것이라.”(시 27:4) 만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인가 하나를 기도하라고 하시면 무엇을 구하시겠습니까? 다윗은 하나님을 사모하고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앙망하는 것을 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랫동안 출장을 다녀온 아버지를 반기면서, 자기에게 돌아올 선물을 확인하기 위하여 아버지의 손을 쳐다보는 아이의 모습이 우리의 신앙모습은 아닌지요? 아버지 자체만 좋아하는 아이, 아버지는 그 아이에게 무엇이든지 주고 싶을 것입니다.

“주의 궁정에서 한 날이 다른 곳에서 첫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거함보다 내 하나님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시 84:10) 얼마나 하나님을 좋아했으면 이런 고백을 했을까요? 하나님께서 더 넓어진 장막, 우리만의 건물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 선물보다 하나님을 더 사모하고 좋아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우리가 선물을 받아들일 수 있는 가장 올바른 영적 준비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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