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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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주신 다운교회 생일선물

다운교회 0 329
그 동안 교회가 먼 데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최근에는 주차장도 마땅치 않아 불편을 겪는 여러분을 대할 때마다 얼마나 제 마음이 불편했는지 모릅니다. 가끔 성도들께 여쭤보았습니다. “주차하기 불편하지 않으세요?” 그때마다 성도들의 대답은 대개 같았습니다. “그래도 다 알아서 합니다.” 사실 얼마든지 불만을 얘기할 수도 있고 문제해결책을 교회에 요구할 수도 있는데도 한결같이 착한 마음을 보여주셔서 한편으로 죄송스럽고 한편으로 정말 행복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경기도 가평에서 수양회를 인도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교회로 쓰기에 좋은 건물이 나왔다는 전화였습니다. 부득이 수양회를 마치고 토요일에 가보았습니다. 그 동안 여러 곳을 다녀보았지만 이번처럼 평안이 있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처음 답십리에 있는 건물을 볼 때에는 성도 여러분에게 말씀을 드리고 기도 부탁을 하였는데, 사정상 그만두게 되었을 때 교회 분위기가 안정되지 못해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어느 정도 진행되었을 때 말씀드리는 것이 지혜롭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도곡동에 있었던 땅. 그 주위에는 호화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있어서 분위가 맞지 않아 마음이 평안치 않았습니다. 지금도 가끔 ‘그곳에 그냥 할 걸 그랬나?’ 생각해봅니다. 지금도 마음이 평안치 않습니다. 남산에 있었던 기가 막히게 좋았던 땅. 마지막 거래조건이 교회에 맞지 않아서 부득이 진행을 더 이상 시키지 못했습니다. 오피스텔 건물에 있는 교회는 아무래도 안정성이 없어서 교회 중심의 문화를 만들기가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요즈음에는 주차난 때문에 더욱 그러했습니다. 그래서 그 외에도 여러 곳을 가보았지만 꼭 평안이 없는 요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처음 가보는 순간부터 마음에 평안이 있었습니다. 마음속에서 하나님께서 인도하셨다는 확신과 아울러 하나님께 부르짖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반대의견을 실은 이메일이 왔을 때에는 그것을 복사해서 강단에 내놓고 엎드려 기도했습니다. 마치 느헤미야처럼 하나님께 고해바치고 싶을 정도로 이번에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단 한 가지 교회가 멀어지는 성도들이 있게 되는 점인데, 그것은 어디로 가든지 피할 수 없는 문제였습니다.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일 멀어지는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는 방법을 숙고하고 있습니다.  

이상한 사람이 한 사람 나타나서 우리로 하여금 가슴을 졸이며 기도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결국 마감 마지막 순간에 그 사람이 양보를 하였고 우리는 최하기준 가격에 맞추어 금액을 써낼 수 있었습니다. 근처 공원에서 합심기도해주신 분들을 만나는 순간 울음이 북받쳐 오르는 것을 참지 못하여 그만 울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감사와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그 동안 기도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어떠한 마음으로 지켜보셨든지, 이제부터는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이제까지 여러분이 저를 보아오신 대로 제 비전이나 꿈을 위하여 여러분을 이용하고 싶은 생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어찌하면 여러분에게 부담을 덜 드릴 수 있을까가 늘 저의 고민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막는 것 아닐까?’ 하는 고민과 함께. 어쨌든 여러분에게 가장 부담을 적게 하는 최적의 기회라는 확신도 듭니다. 후에 더 말씀드리기로 하면서, 다시 한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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