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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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학교 (창 35:16~29)

루디아 0 320
라헬이 베냐민을 낳다 죽고 르우벤이 서모 빌하와 불륜을 맺고
고향으로 돌아왔는데 아버지 이삭의 죽음을 보게된다....

물론 아버지의 죽음은 고향으로 돌아온 후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였지만......함께 있었던 사람과의 이별은 마음이 아픈
일이다...

유모가 죽었을때...그는 마치 자신의 어미가 죽은것처럼 슬퍼
했다...라헬이 죽었을때....그는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봤겠지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르우벤의 모습은 어쩌면 하나님 앞에서
통곡하고 모든걸 버리고 싶은 마음이었을지도 모른다...

하나님께서 이번엔 어떻게 야곱을 위로하셨을까?
다른 때와 다르게 이번엔 말씀이 없으셨다...
그러나 이번엔 야곱이 이전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다....

그는 사건과 끊임없이 몰아치는 일들을 당하면서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어떠해야 하는지....일들 속에서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서서히 깨닫게 되었던것이다...

다시 찾은 벧엘에서 자신과 함께한 자들에게도 정결케할 것
을 요구하고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과 함께하심을 기억
하며 그 분을 온전히 믿고 따른다는 것이 어떤것인지 알아
가고 있었기에.....

그는 자신이 열정적으로 사랑하였던 라헬을 잃는 순간에도
그 마음을 슬픔과 좌절과 낙담가운데 있게하지 않고 오히려
그 감사함으로 바라보게되었다....

라헬은 고통가운데서 태어난 아들이 어미없는 모습으로 자랄
것을 생각하며 내슬픔의 아들이라고 불렀지만, 야곱은 오른손
의 아들로 그 마음을 표현했다.....
야곱의 마음안에....하나님의 함께하심이 없다고 말할 수 있
을까?......그는 어쩌면 할아버지 아브라함이 아버지 이삭을
번제로 바치려고 했던 그 전설같은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아브라함의 마음이 어떤 것이었는지
알수 있게되었을것이다.......
하나님께서 저 아들과 함께 하실것이라는 마음........

난 고통가운데 있을때.....좌절하고 낙담하며 슬픔의 아들이
라고 표현하며 계속 그 이름으로 그 상황들을 바라본다..
이제 내게 야곱과 같은 모습이 있어야 하지않을까......
하나님과 함께 하심으로 슬픔을 승화시킬 수 있는 모습이
슬픔이 그 반대의 기쁨이 될 순 없겠지만....하나님의 함께
하심으로 슬픔이 갖는 다른 기쁨으로 표현하는 모습.....

야곱은 이 모습을 공부했다......하나님께서 당신의 학교에서
개인교습으로 여러 문제들과 곤란들과 고통속에서 가르치셨
다.....

지금 난 이 학교에 입학해 있는듯하다....
야곱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수도.....
어떤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는
그 모습이지만.....
승화의 학교에 난 들어왔다......
그저 스스로의 위로로써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으로
알아가지는 모든 것들.....배워가고 있다...


르우벤의 사건 후에 성경은 야곱의 열두아들과 그의 부인들의
이름을 나열하고 있다....

레아, 라헬, 빌하, 실바....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 잇사갈, 스불론
요셉, 베냐민
단, 납달리
갓, 아셀

하나님께서 모든 민족의 복의 통로로 약속하신 열두아들이다
참으로 다양하고 복잡한 기질과 성품들을 가진 아들들....
정말 여러 사건속에 주인공이 되어.....야곱의 약속이 사실인지
의아하게 만들었던 아들들..

너무나 감춤없이 모두 드러내었던 그 사건들을 보며....하나님
의 사랑은 과연 어느만큼의 깊이와 넓이와 높이를 가졌는지
감히 측량해보지만.....알 수없다...

오직 한가지 깨닫는 것은 그 끝없는 사랑으로 나를 품고 계신
다는 사실 하나 뿐이다...
내게 주신 약속을 성취시키시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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