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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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금요일부터 전교인수련회가 시작됩니다.

이경준 목사 0 182

   년은 우리 교회가 태어난 지 꼭 20년이 되는 해입니다. 영혼 구원하고 예수님의 제자를 만드는 교회 공동체를 이루어보기 위하여 저는 신학교에 입학을 하였고, 그해 9월 4일에 예배를 드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수평이동에 의해 커지는 교회가 되지 않기 위하여, “우리는 전입신고는 받지 말고, 출생신고만 받자.”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꼭 그대로만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때까지 제자훈련을 강하게 받거나 주님께 온전히 헌신된 사람들이 사회성이 조금 떨어진다는 생각을 하면서, ‘과연 제자훈련이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자는 예수님을 닮은 사람인데, 예수님은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을 받았다.”고 누가복음 2:52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가복음 7:37에서도 “그가 하시는 일은 모두 훌륭하다.”고 사람들이 놀라서 칭찬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제자훈련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본래의 모습을 회복시켜 주는 것이다.’라 정의하고, 창세기 1:27-28대로 건강한 자아상, 건전한 가정관, 건실한 직업관을 가진 사람으로 돕는 것을 제자훈련으로 정의를 내렸습니다.   

 

   그리고 바벨론 포로 이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회복시켜주신 영역을 세 가지로 보았습니다. 첫째는, 스룹바벨을 통하여 성전을 회복시켜주셨습니다. 둘째는, 에스라를 통해 율법을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셋째는, 느헤미야를 통해서 성벽을 수축한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공동체에 반드시 필요한 세 가지로 보았습니다. 이에 근거하여 ‘첫째는, 하나님 중심의 예배를 드린다. 둘째는, 말씀 중심의 제자훈련을 한다. 셋째는, 백성을 보호하기 위해 성벽을 쌓은 것처럼, 성도들을 섬기는 목사가 되고 성도들에게 섬기는 훈련을 시킨다.’는 세 가지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므로 주일 예배 후에는 전교인이 분반하여 성경공부를 하였고, 그 후에는 여자들은 음식준비, 남자들은 설거지로 섬기며 전교인이 식사를 같이 하였습니다.

 

   담임목사가 교인들의 이름을 외울 수 있는 데까지는 목회이고, 그 이후에는 경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생각하여 교회가 어느 정도가 되면 분립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의 부목사였던 서종율 목사가 2004년에 분립개척을 하여 지금 신설동에 위치한 다운교회를 이루고 있습니다. 사람을 보내는 일이나 자금을 돕는 일에 좀 더 풍성하게 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지금도 제 마음속에 남아있습니다.

 

   2011년에는 역시 우리 교회의 부목사였던 박재균 목사가 성산동에 아름다운교회를 분립개척을 하였습니다. 두 교회는 다운교회의 지교회 형태도 아니고, 전적으로 다운교회로부터 독립된 교회입니다. 심지어 교단도 신설동 다운교회는 독립교단이고, 성산동 아름다운교회는 합신교단입니다. 우리 교회는 합동교단입니다. 담임목사의 출신 신학교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현재 함께 사역을 하고 있는 세 사람은 모두 합동교단 소속 사역자들입니다.
 
   이번 전교인수련회는 위의 세 교회가 연합으로 진행하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수련회입니다. 더구나 지금은 세 교회가 동일하게 가정교회 정신을 가지고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교회”라는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으로 함께 하는 수련회인데도 마치 그 동안 같이 생활을 해왔던 것처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동안 목장모임과 삶 공부와 연합예배로 이루어진 세 축, 지상사명과 일군양성과 사역분담과 섬기는 종으로 이루어진 네 기둥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수련회가 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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