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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는 나의 비즈니스(워너메이커 이야기)

이경준 목사 0 154

   난 주간에는 3일 동안 주일학교 연합 캠프가 있었습니다. 섬겨주신 학부모님, 선생님, 교역자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더구나 수년 동안 주일학교를 섬겨온 부장선생님 이하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교회는 영유아부로부터 고등부에 이르기까지의 인원이 250명 가량 되므로, 주일에 예배를 드리는 성인 350명에 비하여 많은 편입니다. 따라서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주일학교 선생님을 모시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자녀를 키워보신 분은 잘 아시겠지만, 영유아부로부터 고등부에 이르는 과정은 인격이 형성되고 신앙의 기초가 다져지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러므로 학부모님들은 자신의 자녀들이 좋은 선생님에게 좋은 영향을 받기를 간절히 원할 것입니다. 그런 마음을 가진 학부모님들께서 선생님이 되어 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소원이 있습니다. 선생님들도 1년 학생들을 섬긴 후에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학생들과 함께 학년이 올라가며 계속 함께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스무 살이 되어서야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에, 저희 자녀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워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주일학교를 다녀본 적이 전혀 없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습니다. 제가 43살에 신학교를 들어가면서 1학년 2학기에 교회를 개척하는 덕분에 전도사 생활도 한 적이 없어, 주일학교 교역자를 해본 경험도 없습니다. 그래도 주일학교 선생님으로 존경하는 한 분이 있었습니다. 백화점 왕으로 유명한 워너메이커였습니다. 그런데 그에 관한 글이 금년 7월호 ‘생명의 삶’에 기록이 되어 있어서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어릴 적 교회학교에서 꿈을 키우고 성경공부를 하며, 그 말씀에 힘입어 믿음과 소망을 잃지 않았던 워너메이커는 교회학교 교사의 직분을 사명으로 알고 헌신했다. 워너메이커가 교사로 있는 교회학교의 학급은 1천 2백 개가 넘었고, 교사만 해도 2천 5백 명이 넘었다. 교회학교가 끝나면 반별로 결석자와 새신자를 포함한 출석보고서를 부장인 워너메이커에게 제출했고, 워너메이커와 교사들은 그 주간이 지나가기 전에 늘 결석자와 새신자들을 심방했다. 워너메이커는 ‘어린이 한 영혼의 소중함’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후에 워너메이커가 체신부 장관으로 임명되고 한창 그 직책을 감당할 때, 한 기자가 인터뷰한 내용은 우리의 가슴을 울린다.

 

   “장관님은 기업회장으로서의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국가를 위한 봉사자로서의 일도 매우 바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4천 명이나 되는 교회학교 학생들을 돌보실 수 있습니까?”

 

   “제게는 교회학교가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입니다. 다른 비즈니스는 교회학교에 비하면 그저 하나의 일에 불과합니다. 45년 전부터 저는 하나님의 약속을 확실히 믿었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음 6:33) 이 말씀이 제 헌신의 비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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