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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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목회

다운교회 0 311
지난주일 저녁은 유난히도 행복한 저녁이었습니다. 그날은 2기 알파 코스 수료식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수료하신 분이 약 70명, 그분들이 초청한 분들이 약 60명, 그 외에 참석하신 우리 교회 성도들을 합해서 적어도 150명은 참석한 수료식이었습니다. 1기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많은 분들이 축하 꽃다발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초청을 받으신 분이 꽃다발을 가지고 오시는 경우는 새생명 축제에서는 상상을 하기 힘든 일이지요. 정말 재미있는 일이었습니다.

주 안에서의 삶이 행복으로 가득 차야 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지만, 특별히 저는 목회를 하면서 행복을 느낄 때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구원의 감격이 보이는 우리 성도들을 보면 저는 행복을 느낍니다. 그런데 이번 수료식에서 그것을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좋은 것을 알게 되면 제일 먼저 누구에게 소개하게 될까요? 직장에서 늘 함께 일하는 직원, 아니면 캠퍼스에서 자주 만나는 친구들? 아마 길에서 처음 보거나 캠퍼스에서 지나치며 만나는 낯선 사람은 아닐 것입니다. 정말 좋은 것은, 가장 가까운 사람이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알려주고 싶을 것입니다. 내 가족이나 애인이 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이번에 알파 코스를 수료하신 분들 중에 바로 그런 분들을 초청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느 집사님은 아직 믿지 아니하시는 부모님께서 꽃다발을 들고 아들을 축하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어느 분은 아직 믿지 아니하는 아들을 초청해 오셨습니다. 어느 청년은 부모님과 여동생을 초청하였습니다. 이 부모님은 모두 믿는 분들이었는데, 함께 오지 못한 아들이 그 자리에 없음을 안타까워하시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형제자매나 가까운 친구들을 모시고 오는 분들을 보면서, 구원의 기쁨과 감격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열정을 그들에게서 느끼며 행복했던 것입니다.

아마 간증순서를 부탁받았다면 대부분의 수료자들이 잘 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관계상 네 분만 간증을 하시도록 했습니다. 한 분 한 분이 얼마나 명확한 간증을 감동적이고 재미있게 했는지, 아마 믿지 아니하시는 분들도 감동을 받거나 적어도 기독교에 대해 인식을 새롭게 하는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중간에 특송을 해주신 분들이나 워십 댄스를 해주신 분들도 하나같이 의미와 재미와 감동을 우리에게 안겨주었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장끼를 자랑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물론 준비하는 동안에는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고민이 되시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소가 없으면 구유는 깨끗하려니와 소의 힘으로 얻는 것이 많으니라”(잠 14:4)는 말씀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추수감사절 파티가 없으면 고민하거나 애쓸 필요가 없겠지요. 그러나 그 순서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을 계산해 보십시오. 즐거움으로 참여하시면, ‘소의 힘으로 얻는 유익’이 많습니다.

어느 분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추수감사절 장끼자랑을 하니까 너무 좋아요. 구역식구들을 만날 일이 별로 없었는데, 요즈음은 평일에도 매주 한번씩 연습 때문에 만나니까 너무 좋아요.” 이 말씀을 들으면서 다시 한번 마음속에 행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준비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소의 힘으로 얻는 유익’을 많이 얻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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