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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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의 우리 교회 모습이 기대됩니다.

이경준목사 0 306

난 주간에는 유치부, 초등부의 캠프가 교회에서 있었습니다. 교회 여름 캠프에 참석한 초등부 아이들의 수가 100명을 넘었습니다. 제가 교회를 개척할 때에 저희 집 아이들이 둘 다 초등학생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교회에서 초등학교 어린 시절을 보낸 청년들이 이제야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는 셈입니다. 지금의 초등부 학생들이 6년 후부터는 우리 교회의 청년부를 이루게 되는 것이지요. 10년 후부터는 대학교를 졸업한 나이가 될 것입니다. 물론 그 앞에서 지금의 중고등학생들이 좋은 본을 보여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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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래서 우리 교회의 10년 후의 모습이 기대가 됩니다. 그때쯤이면 저는 담임목사로서는 은퇴를 했든지, 은퇴를 앞두고 있을 것입니다. 은퇴한 후에 저는 특별한 문제만 없으면, 우리 교회에서 목자를 하며 한 목장을 인도하고 있을 모습만 생각해도 기분이 좋습니다. 혹시 아름다운 목장에서 어르신들과 모임을 나누고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누군가 우리 교회에서 자라난 목회자들 중에 우리 교회를 맡아서 담임목사를 하고 있으면 더욱 좋겠지요.

 

우리 교회는 정문을 들어서면서 다른 교회와 차이가 있습니다. 정문 입구에서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 입구에서 아이들이 뛰놀 수 있도록 해놓은 교회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대개는 교회 입구가 조용하든지, 교회에 헌금을 할 수 있는 어른들이 주차를 한 대라도 더 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하는 법입니다. 아마도 교회를 성전이라고 생각하는 개념이 교회의 모습을 더욱 그렇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믿는 사람들의 모임이므로, 현재 우리가 흔히 말하는 교회는 예배를 드리는 집으로서 예배당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정확한 말입니다.

 

캠프로 모이는 첫 날 프로그램은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법을 교육받은 후에, 그룹을 나누어 경로당을 방문하여 어르신들을 섬긴다고 합니다. 경로당을 방문한 후에서는 소감문을 쓰고 나누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다른 사람을 섬기는 법을 계획한 선생님들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집마다 아이들이 하나 또는 둘이어서 그저 섬김만 받으며 자기중심적이 되기 쉬운 아이들에게 어려운 사람을 생각하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섬기는 경험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은 참으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우리 몸은 기능상으로 볼 때에 영··육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돈이 넉넉하지 못하여 육체적으로 불편을 겪는 분들이 곳곳에 많이 있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는 사람들, 입을 것이 없어 헐벗은 사람들, 그리고 의약품이 없어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많이 있는 것을 우리 아이들이 알고 자라나야 합니다. 정신적으로 도와주어야 할 사람들도 많습니다. 아예 교육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고, 잘못된 교육을 받아서 가치관이 흐려져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언젠가는 이러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할 때가 올 것입니다.

 

세상에는 하나님을 모르고 영적으로 죽어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예수님을 소개해 주어서 영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는 일에, 어릴 때부터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번뿐만 아니라, 매주일 신앙교육을 받는 우리 아이들이, 그리고 여름과 겨울에 한 번씩 캠프를 통해서 여러 가지 실생활 속에서 신앙을 실천하는 법을 배운 우리 아이들이 이 사회에 한 몫을 할 때가 올 것이 기대가 됩니다. 빨리 10년이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늙더라도 우리 아이들이 제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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