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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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이경준목사 0 342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를 40일 앞두고, 우리는 릴레이로 금식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한 주일 전에 그 광고를 했기 때문에 가족들이 상의할 시간이 꼭 한 주일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가족들끼리 상의해야 할 이유는, 그래야 같은 끼를 금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막상 여러분이 본당 뒤에 있는 표에 각자의 금식계획을 표시한 것을 보니 한 끼도 빠짐없이 모두 채워져 있었습니다. 사실 몇 군데 빠져 있으면 제가 담당하리라 마음에 작정을 하고는, 너무 빠져 있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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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것은 쓸데없는 염려였습니다. 바로 전에 아이티를 위한 구제헌금을 할 때도 우리는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헌금을 하였습니다. 지난해에는 가정교회로 전환하면서 여러분이 적극 협조하여 석 달 만에 가정교회 주소록에 등록한 것은, 언젠가 귀한 성공사례로 발표가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여러분이 교회에서 하는 행사에 늘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많은 분들이 릴레이 금식기도에 참여해 주셔서 처음부터 진행이 원활하게 되고 있습니다. 아직 참여하지 않은 분들은 지금부터 동참을 해주셔서 세미나를 위해 간절히 금식하며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일을 경험할 때마다 시편 133편의 시가 기억이 납니다.

“그 얼마나 아름답고 즐거운가!

형제자매가 어울려서 함께 사는 모습!

머리 위에 부은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을 타고 흘러서

그 옷깃가지 흘러내림 같고,

헤르몬의 이슬이 시온 산에 내림과 같구나.

주님께서 그곳에서 복을 약속하셨으니,

그 복은 곧 영생이다.

 

지난 주 수요예배 설교 중에 들은 말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냥 친구가 진짜 친구다.”라는 말입니다. 친구에게 전화를 걸면 대개 웬일이냐고 묻습니다. 그때에 “응, 그냥.”이라고 대답할 수 있는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의미이지요. 실제로 제 주위에도 동일한 목적이나 비전 때문에 함께 했었던 사람들은, 그 목적이나 비전이 없어졌을 때는 동시에 그 관계도 멀어졌습니다. 그렇지만 우정 때문에 함께 했었던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만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잠언 17:17은 “사랑이 언제나 끊어지지 않는 것이 친구이고, 고난을 함께 나누도록 태어난 것이 혈육이다.”라고 말합니다.

 

목장 식구들이나 교회 식구들은 실제로 인간적인 혈육보다 자주 만납니다. 더구나 우리는 그리스도의 피로 하나님을 함께 ‘아바 아버지’라고 부르는 형제자매지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여라.”는 명령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아울러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여라.”는 명령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가운데 이 찬송이 늘 흘러넘치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주님 앞에 형제자매 한 자리에,

크신 은혜 생각하며 즐거운 찬송 부르세.

내 주 예수 본을 받아 모든 사람 내 몸같이,

환난 근심 위로하고 진심으로 사랑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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