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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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의 불쌍한 사람들을 도웁시다.

이경준목사 0 318
지난 주 화요일 새벽, 저희 부부는 네팔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네팔이라는 나라를 이야기하면, 일반적으로는 히말라야의 눈 덮인 산을 연상하기 마련입니다. 실제로 히말라야의 높은 봉우리 14개 중에 9개가 네팔에 있다고 합니다. 해가 뜰 때에 봉우리의 색이 바뀌고 해가 질 때에 변화되는 봉우리의 모습은 가히 장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는 대조적으로 네팔은 세계 10개 빈민국 중의 하나입니다. 1960년대 중반초의 우리나라의 경제적 상황과 매우 흡사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들이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를 정치 지도자와 교육 지도자의 잘못에서 찾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이유는 그들의 계급제도와 종교적인 윤회사상에 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전생에 지은 죄 때문에 지금 가난과 질병을 짊어지고 산다고 그들은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 나은 모습으로 환생할 것을 소망하며 지금의 고통에서 벗어날 꿈을 별로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소망은 헛된 소망이요, 부끄러운 소망일 뿐입니다.

그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진정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기적을 체험한 나라입니다. 한국전쟁 후까지 되짚어보지 않더라도 제가 중학교 입시를 준비하고 있던 1963년만 해도 우리나라의 국민총생산량이 78불이었습니다. 당시에 인도는 320불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는 2만불 가량 되었고 네팔은 300불 가량 된다고 들었습니다. 경제적으로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던 나라가 다른 나라를 도울 수 있는 나라가 된 것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가치관이 변하기 전에는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사실 기독교가 한국에 들어올 때만 해도 우리나라는 남존여비, 남녀유별 등 유교문화와 관습 속에서 여성의 지위는 보잘 것이 없었습니다. 기독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부터 집안에 갇혀 있다시피 했던 여성들이 권리를 찾게 되고 점차 남성들과 동등한 위치에 서게 되었습니다. 교회들은 여성들을 위한 성경공부, 야간학교를 설치하여 문맹퇴치와 애국교육에 힘썼던 것이 사실입니다. 기독교는 일부다처제와 같은 악습과 폐단도 교정시켰습니다. 가장 비천한 집단으로 여기고 호적에서 제외했던 백정해방 운동에 교회가 앞장을 서서, 직업관과 가치관이 변화되는 일에도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네팔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일주일 만에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이티에서 강진이 일어나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치는 참사가 있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마음 아파하며 돕는 손길을 베푸는 아름다운 소식들이 연일 뉴스에서 보도되고 있어 다행입니다. 특별히 여러 기독교 기관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고 있어서 보기가 좋습니다. 이런 일들을 통해서 “너희 빛을 사람에게 비추어서,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여라.”(마 5:16)는 말씀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우리 다운교회의 식구들도 이 아름다운 일에 동참해야 할 때입니다. 비록 우리가 직접 아이티에 가서 쓰러진 사람들의 상처를 치료하지 못하고, 구호물자를 나누어주지 못하더라도 그들을 돕는 일에 우리의 지갑과 호주머니가 동참해야 할 때입니다. 대략 계산을 해보았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적어도 100가정 정도가 한 가정당 10만원씩 도울 수 있으면 1,000만원은 도울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이상 많을수록 좋겠지요. 여러분들의 협력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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