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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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재미 그리고 감동

이경준목사 0 334
송구영신 예배를 마치고 목자와 목녀의 가족들이 충주 청풍호 옆에 있는 호텔로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매주 금요일이면 목장 모임으로 가정을 개방하고 목원들을 섬기기에 여념이 없었던 목자와 목녀에게 감사의 마음도 전하며, 가족들이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드리기 위해 이번 모임은 계획되었습니다. 초원별로 한 가정씩 나눈 간증도 좋았거니와 이영주 집사 가족의 콘서트도 감동적이었습니다.

둘째 날에 인천등대교회 안태준 목사의 강의 역시 감동적이었습니다. “가정교회는 목회자가 성도들의 꿈이 이루어지도록 돕는 사람이다. 목회는 불신 영혼을 거듭나도록 돕고 하나님의 자녀로 살도록 하는 일이다. 사람들은 모두가 무엇엔가 미쳐보고 싶은 욕구가 있다. 성도들 모두가 불신 영혼에게 전도하고 하나님의 자녀로 살도록 하는 일에 미쳐서 열매를 맛보도록 해주는 목회자가 되도록 해야 한다. 성도들은 담임목사를 돕는 보조사역자가 아니다. 목사는 성도들에게 목회를 돌려주어야 한다. 평신도 목회자가 느껴야할 진짜 행복은 VIP를 만나고 그들이 변화되는 열매를 맛보는 것이다.”

“보람과 기쁨은 힘을 들일 때 오는 것이다. 목회가 쉽지는 않다. 미치니까 쉽게 느껴지는 것이다. 좋아서 미쳐서 하는 사람은 어렵지 않다. 그리고 힘이 드는 일일수록 보람과 기쁨이 크다. 사람은 자기를 위한다고, 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나 힘든 일을 하지 않는 것은 자기를 위한 것이 아니다. 마귀는 사람들에게, ‘너를 위해 쉽게 해라. 편하게 해라.’ 하는데 그것은 잘못된 유혹이다. 진정한 자기 사랑은, 힘들더라도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일에 더 드려지는 것이다.”

이어서 인천등대교회 목자와 목녀의 간증이 있었습니다. 수련회를 마치고 점심은 분위기 있는 곳에서 나물밥을 먹었고, 식사 후에는 청풍호에서 충주댐까지 올라가는 유람선도 탔습니다. 마치 2% 부족한 것을 채워주시려는 듯, 눈까지 내려주셔서 설경을 보며 유람선을 타는 맛은 2%를 채워주신 정도가 아니라 200%를 채워주신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가장 감사한 것은, 일 년 동안 수고한 목자와 목녀들 중에 “금년에는 쉬고 싶다.”는 분이 하나도 없는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성도들 가운데 금년에 목자를 하고픈 소원들을 얘기해 주신 분들이 있어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자기 목원들의 명단과 가정교회 세미나에 가고 싶은 날짜를 적어서 등록을 해달라고 교회에 부탁을 해온 목자도 있었습니다. 예비목자를 하려면 세미나를 다녀오고, 적어도 ‘생명의 삶’ 공부를 수료해야 하므로 다른 분들도 미리미리 해두시기 바랍니다.

목자와 목녀의 삶이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조금 더 생각해 보면, 쉽지만 의미가 없는 삶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지 못합니다. 쉽기만 하면 편안할 수는 있지만, 마음이 평안하지는 않습니다. 쉽기만 하면 재미는 있을 수 있지만, 마음에 기쁨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무슨 일을 하든지 의미, 재미, 그리고 감동을 추구하도록 강조를 하고 싶습니다. 제가 설교를 할 때에 추구하는 것도 그 세 가지입니다. 아무리 의미가 있어도 재미가 없으면 전달이 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변화로 나타나야 하는데, 감동이 없으면 사람은 여간해서 변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목장을 운영하는 매뉴얼에는 이 세 가지가 잘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있을 가정교회 세미나가 석 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세미나 참석자에게 목장운영의 표준 매뉴얼을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지금부터 잘 연습해 주십시오. 그리고 그 속에 의미, 재미, 그리고 감동이 있어서 변화가 일어나는 목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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