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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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0주년 기념주일

다운교회 0 330
오늘은 우리 교회를 시작한 지 10주년이 되는 기념주일입니다. 1994년 9월 4일에 윤원상, 유일한, 박지수 집사님 가정과 우리 가정, 그리고 몇 청년들, 모두 20여 명이 당산동에서 처음 예배를 드렸습니다. 지금의 당산동 2001아울렛 건물 6층에 있는 장소였습니다. 제가 신학교 1학년 학생이었을 때였습니다. 처음에 조그만 창고에서 예배를 드리고 복도에서 점심을 지어먹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 후 예상보다 빨리 인원이 늘어나는 덕분에 한 층을 더 올라가 7층 홀에서 예배를 드리다가 1996년 5월에 현재의 장소로 옮겼습니다. 그때 주보를 70매 복사했었는데, ‘언제 100매를 복사하게 되나?’ 하는 것이 소박한 꿈이었습니다.

처음에 교회의 이름을 정하지 못한 가운데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교회’로 시작을 했다가 후에 교인들의 의견을 모아 ‘아름다운 교회’라 하였는데, 같은 이름을 가진 교회가 여럿 되는 바람에 현재와 같이 ‘다운 교회’로 이름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교인들은 ‘제자다운 제자’가 되고 교인들이 모인 공동체는 ‘교회다운 교회’가 되자는 뜻이었지요. 제자다운 제자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간의 죄짓기 전의 모습(창세기 1:27-28)을 회복하자는 뜻에서, 건강한 자아상, 건전한 가정관, 건실한 직업관을 가진 사람이라고 정의를 하였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남들과 비교하며 상대적인 자아상을 가지기 쉬운데, 실제로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하나님께서 지으신 걸작품입니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심히 좋았던 우리입니다. 또한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언약관계로 가정을 이루도록 하셨습니다. 언약관계란 계약관계와 달리 결코 나뉠 수 없는 관계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신 재능과 힘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만드신 땅을 정복하고 모든 생물을 다스리도록 임무(직업)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다가 하나님의 약속대로 70년 만에 귀환할 때의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스룹바벨을 통해서 성전재건을 이루도록 하셨고, 에스라를 통해서 율법이 회복되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느헤미야를 통해서는 성벽이 수축되도록 하셨습니다. 성전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율법은 하나님의 말씀이 회복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벽은 백성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중심의 예배, 말씀 중심의 제자훈련, 서로 섬기는 사랑의 실천이 다운공동체의 핵심이 될 때에 교회다운 교회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일에 우리가 모였을 때에 하는 세 가지가 바로 이것입니다. 예배, 성경공부, 점심식사. 식사를 한 후에 남자들이 주로 설거지를 하는 이유는 섬기는 연습이지요.

그러한 가운데 성령님의 구원역사가 일어나야 하고, 헌신하는 성도들이 일어나 하나님 나라 확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일들이 일어날 것을 기대합니다. 실제로 우리 교회의 많은 분들이 곳곳에서 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교회의 일에 헌신하는 것뿐만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헌신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단지 서로의 역할이 다를 뿐입니다. 은사와 환경에 따라 교회에 우선순위를 두고 일하는 분들이나 교회 밖에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하는 분들이나 서로 간에 아름다운 교제와 동역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다운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잘 해오셨거니와 앞으로도 이에 대해서는 다운교회가 좋은 본을 남겨야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빵과 복음을 나누어주고 삶의 윤리를 가르치는 일에 이 사회를 향하여 ‘빚진 자’로서의 사명을 이루는 일에 힘써 동역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실 것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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