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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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인 수련회-여러분은 또 놀라운 일을 해내셨습니다.

다운교회 0 301
수양회 며칠 전에 제가 우리 교인에게 “수양회 참석하시지요?” 하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분이 웃는 얼굴로 “꼭 가야 되는 분위기이던데요.” 하며 참석한다는 대답을 재미있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 마디 덧붙였습니다. “저는 전교인이 할 일이면 하고,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될 일이면 하지 않습니다.”

취미생활이야 취미가 같은 사람들끼리 하면 되지만, 전교인수련회는 취미생활이 아니지 않습니까? 더구나 3년 만에 하는 전교인수련회를 선택과목처럼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이 마음을 알고 거의 모든 분들이 전교인수련회를 필수과목으로 생각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교회에서 선택과목이 아니라 필수과목으로 해야 할 일은 이번처럼 잘 준비하실 수 있도록 미리 알려드리겠습니다.

저희 교회는 ‘교회 일’뿐만 아니라 ‘하나님 나라 일’을 매우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월요일부터 토요일(또는 금요일)까지 직장과 가정과 학교에서 하는 일들은 주께 하듯 하는 하나님 나라 일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교회에서는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 외에는 무리하게 교회 일을 많이 만들지 않는 편입니다. 그런 만큼 앞으로도 필수과목으로 제시된 일은 힘써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주일예배와 성경공부, 금요일 구역모임은 우리 교회 필수과목입니다. 금년 후반부에는 하나가 더 있습니다. 구역장 부부가 ‘가정교회 평신도 세미나’에 참석하시는 것도 필수과목입니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주관심사는 건강과 돈과 자녀교육입니다. 수련회 특강으로 자녀교육과 건강을 제목으로 삼은 이유입니다. 돈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다시 나눌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가 잊지 말아야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주님과의 관계입니다. 보통 ‘그리스도인의 기본적인 삶’ 또는 ‘basic(베이식)’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경건의 시간, 기도생활, 성경공부, 성경읽기 등이지요. 그 외에도 하나님의 뜻을 분별함, 은사를 확인하는 법 등도 다른 기회에 워크숍으로 정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번 수련회의 주제는 에베소서 4:11-12이었습니다.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개정) 한마디로 전임사역자들은 성도를 온전하도록 돕는 것이 주 역할입니다. 성도들은 전임사역자들과 함께 봉사 즉 사역을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것입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 나라 일’을 위한 전임사역자입니다. 일반 전임사역자가 교회나 선교단체에서 일하는 전임사역자라면, 모든 성도들은 일터에서 일하는 전임사역자라는 의미입니다.

여러분이 이제까지 보던 개역성경에는 에베소서 4:12이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개정성경에는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여”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성도를 온전케 하며”라고 번역을 하면, 성도를 온전케 하고 봉사의 일을 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모든 일은 마치 전임사역자들이 다 해야 하는 것처럼 풀이가 됩니다. 그러나 “성도를 온전케 하여”라고 번역을 하면, 성도를 온전케 함으로써 성도들이 봉사(사역)의 일을 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나간다는 뜻이 됩니다. 신학적으로나 상식적으로나 “성도를 온전케 하여” 모든 성도들이 전임사역자들과 함께 하나님의 일을 해나가는 것이 맞는 말입니다. 여러분과 제가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동역자가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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