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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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생기가 돌아서 좋습니다.

다운교회 0 312
교회 곳곳에서 봄기운을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나무 끝에는 새싹이 나오고, 겨우내 찬 바람에 다 없어졌을 것 같은 야생화들도 흙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작년 늦은 가을에 ‘이런 것에서 싹이 나올까?’ 미심쩍은 마음으로 심었던 100송이의 튤립도 5월에 꽃을 피우기 위해 열심히 자라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창밖에 내리는 봄비 소리를 들으며 또 다른 기대감을 가지게 됩니다. 며칠 전에 뿌려놓은 밀집꽃, 채송화, 안개초, 패랭이꽃 등이 얼마 후면 모습을 보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보다 더 좋은 것은 교회에 끊임없이 구원소식이 들리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인 영원한 생명(영생)이 얼마나 좋은지를 아는 분들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그 영생을 전하고 싶어서 견딜 수 없어야 정상입니다. 주님 안에서 평강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도 그 평강을 누리게 하고 싶어 참을 수가 없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과연 내가 왜 사는 것일까?’의 문제로 고민하던 그 고민이 주님 안에서 해결되어 지금 신나는 삶을 살고 있으면서 어찌 이 기쁜 소식을 주위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요즈음 교회 안에 반가운 이야기들이 계속 들리고 있습니다. 어머니에게 꼭 복음을 들려드리고 싶어서 강화에서 서울까지 오시게 했다는 이야기, 그래서 어머님이 주님을 영접하셨다는 이야기. 최근에 자꾸 친구 생각이 나서 그 친구를 만나기로 약속을 하여 복음을 전했는데 주님을 믿기로 하였다는 이야기. 이번 전도폭발을 기해 어머니에게 꼭 복음을 들려드리려고 했는데, 어머니가 거부를 하는 바람에 매우 속상했다는 이야기도 구원의 기쁨을 아는 사람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반가운 이야기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은 제발 다른 사람들 좀 귀찮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로 복음 전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가끔 만나게 됩니다. 그럴 듯하게 들리는 말이지만, 사실은 복음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입니다. ‘어떤 사람이 길에 서있는데 그 뒤에서 브레이크가 고장이 난 자동차가 굴러옵니다. 그 사람에게 다가오면서 자동차는 점점 속도가 빨라집니다.’ 그 사람을 귀찮게 하지 않기 위해서 가만 내버려두는 것이 옳을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위험하다고 소리를 지르든지, 심지어 쫓아가서 그 사람을 밀쳐내어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 옳은 도리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로마서 3:23)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브리서 9:27) 복음을 모르는 사람들이 이 말씀대로 어떻게 되는 줄 뻔히 아는데, 어떻게 그들에게 아무 이야기도 해주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거나 하지 않는 문제는 성격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복음을 얼마나 확실하게 믿고 있느냐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금년 들어서, 특히 전도폭발과 구역모임이 활성화 되면서, 교회에 부쩍 생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기분 좋고 신나는 일입니다.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다윗이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키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 하고 기도했던 것처럼, 구원의 즐거움이 용솟음치면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행하고자 하는 자원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그리하면 그리스도 안에서 견고한 신앙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만물에 생기가 도는 봄입니다. 모든 성도들의 마음과 삶 속에도 봄의 생기가 넘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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