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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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님 네 분 모두 장로고시에 합격했습니다.

다운교회 0 315
지난주 목요일에 노회에서 실시하는 장로고시에 네 분이 모두 합격을 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장로를 선출하고 당회를 구성한다고 하니 여러 목사님들이 저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해주었습니다. “당회가 구성이 되면 목사가 고난의 길을 걷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하신 분이 있었습니다. “처음에 위계질서를 잘 잡아야 합니다.”하신 분도 있었습니다. 당회가 구성이 되었을 때에 생길 수 있는 밝은 이야기보다는 주로 어두운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그런 일들이 많이 있든지, 밝은 일보다는 어두운 일이 더 기억에 남았든지 해서 그런 말을 해주었을 것입니다.

장로고시 장소에 함께 있으면서 저는 우리 교회가 매우 자랑스러웠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형식적으로는 목사로서의 권위가 보이지 않을지 모르지만, 장로님들이 제 권위를 인정해 주고 저도 장로님들을 사랑하는 모습을 다른 분들이 분명 보고 느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우리 장로님들과 모든 성도들과의 관계도 늘 그럴 수 있으리라고 기대를 합니다. 세월이 지나가고 목사 장로가 바뀌어도 그러한 모습이 우리 교회의 특징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세상의 지도자와 성경적인 지도자의 모습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세상의 지도자는 다른 사람들을 부리려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 위에 있으려고 합니다.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다는 느낌을 주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이 존경심을 표현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어떠한 위치에 있는가를 매우 중요시 여깁니다. 그러나 성경적인 지도자는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종이 되려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 위에 있으려 하지 아니하고, 다른 사람들 가운데 있습니다. 마음의 겸손을 가지고 자신이 낮은 데 처하는 것에 대하여 힘들어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좀더 귀하게 여깁니다. 자신의 위치보다는 자신의 기능을 중요시 여깁니다.

세상의 지도자와 성경적 지도자는 기능에 대한 태도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세상의 지도자는 자신의 권위를 행사하려 하고 그 권위가 인정되지 아니하면 매우 불편해 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섬기는가?’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마치 자신이 주인인 것처럼 행세를 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성경적 지도자는 권위를 행사하기보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을 섬기려고 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섬기는가?’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주(主)로서 행사하기보다 형제로서 섬기는 자세를 가집니다.

세상의 지도자 모습이 아니라 성경적 지도자의 모습을 추구하는 것이 제자다운 제자입니다. 그러한 모습이 나타나는 교회가 교회다운 교회입니다. 이것을 줄여서 우리는 “다운교회”라고 부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우리 교회 이름을 참 좋아합니다. ~다운에는 붙일 수 있는 말도 참 많습니다. “아름다운, 정다운, 참다운, 어른다운, 젊은이다운, 제자다운, 교회다운, 엄마다운, 아빠다운, 자녀다운...”

이제 4월 9일에 우리 교회에서 열리는 정기노회에서 공식적으로 장로님 네 분의 이름이 발표될 것입니다. 그 후에 날짜를 잡아 우리 교회에서 처음으로 장로임직식을 할 것입니다. 장로님들은 저와 함께 멋있는 팀을 이루어 하나님의 교회와 성도를 섬기는 일에 합당한 자로 성숙해 가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성도들은 장로들을 주 안에서 존경하며 위로하고 하나님 나라 일을 수행해 나가는 일에 큰 힘이 되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 동안 장로고시를 위해 기도해 주셨던 것처럼, 이제는 장로님들이 주님을 닮아가고 교회 일과 하나님 나라 일을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계속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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