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홈 > 말씀과훈련 > 원로목사 칼럼
원로목사 칼럼


 

제자다운 제자, 교회다운 교회

다운교회 0 345
금년에 들어서면서 우리 교회가 유난히 강조하는 것이 있습니다. 늘 하고 싶었던 일인데 이제는 충분히 준비가 되었다고 확신이 들기 때문에 시작하는 일입니다. 한 가지는 전도폭발이며 다른 한 가지는 구역모임입니다. 제자다운 제자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면 저는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일과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일이라고 순위를 정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이 주로 사용하시는 20구멍 노트내지 밑에 영어로 씌어있는 것과 같은 내용입니다. “To know Christ and to make Him known”이 바로 그것입니다. 한글로 “그리스도를 알고 그를 알게 하자.”입니다. 그리스도를 아는 것은 아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알고 닮아가는 것까지 포함합니다. 그리스도를 알게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일을 뜻합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 왜 굳이 전도폭발을 하는지도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저도 전도폭발 과정을 신학교 학생일 때 받았습니다만, 사실 저는 ‘다리 예화’로 주로 복음을 전해왔습니다. 다리 예화를 사용하고 있는 ‘하나님의 선물인 영생’을 제가 발행하기도 했었고, 새가족반이 공부하고 있는 ‘인간과 하나님’은 제가 직원들과 글을 쓰고 발행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전도폭발’을 하는 이유는, 그 내용을 외우기 때문에 그대로 재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전도폭발과 아울러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다양하게 전도할 기회를 갖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이제 3월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에 구역모임을 가지실 것을 있도록 권해드립니다. 금요일 저녁에 있었던 심야기도회도 수요일로 옮길 정도면 얼마나 구역모임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지 느끼실 것입니다. 목사 한 사람의 역량에 의해 큰 교회가 되는 경우도 우리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은사의 문제이며 하나님께서 각 사람을 어떻게 사용하시는가의 문제입니다.

그러나 각 사람이 복음을 증거하고 몇 사람을 양육하는 일은 누구나 가능한 일이며, 누구나 해야 할 일인 것을 마태복음 28:19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가는 곳마다)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복음을 전하여)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세례를 주는 일은 질서를 위하여 교회라는 기관을 통하여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복음을 전하는 일, 그리고 구원받은 자들을 말씀으로 가르쳐 지키게 하는 일은 누구나 해야 할 일입니다. 그 일이 구역모임에서, 특히 구역장님들에 의해 일어나야 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구역조직을 가정교회로 만드는 것입니다. 더구나 우리 교회는 매주 예배 후에 전교인이 성경공부를 하기 때문에 말씀으로 말미암아 성숙한 정도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이제까지 교회 안에 거의 분란이 없었을 정도로 여러분이 서로 조화를 잘 이루고 있는 모습만 보아도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끔 독특한 분들이 있어도 여러분들이 그분들을 잘 수용하는 모습도 여러분들이 그만큼 성숙하셨다는 증거입니다. 따라서 처음 예수님을 믿거나 아직 믿음이 없으신 분들은 그 분위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실제로 새가족반 과정을 마친 후에 다른 반에 들어가 부담스러워 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이 문제도 구역모임에서 해결되어야 합니다. 구역모임이 삶 속에서 드리는 예배가 되고, 예수님을 닮아가는 훈련의 장이 되고, 성도들의 깊은 교제의 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