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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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입당 감사예배를 드립니다.

다운교회 0 327
작년 9월초에 신문에 난 공매광고를 보게 하신 하나님께서 마침내 오늘 입당 감사예배를 드리게 해주셨습니다. 물론 우리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이 건물은 예배를 드리는 집일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우리 자신을 ‘하나님의 성전’으로 삼아주셨습니다. 그러나 입당을 하는 우리의 마음은, 구약시대에 다윗이 성전에 올라가면서 노래하던 마음과 같은 마음이기를 바랍니다. 그 노래가 시편 122편에 기록되어 있는데 조금 쉽게 표준새번역으로 옮겨 적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보고 주의 집으로 올라가자 할 때에 나는 기뻤다.
예루살렘아 우리의 발이 네 문안에 들어서있다.
예루살렘아 너는 모든 것이 치밀하게 갖추어진 성읍처럼 잘도 세워졌구나.
주의 지파들이 주의 이름을 찬양하려고 이스라엘의 전례를 따라 그리로 올라가는구나.
거기에 재판의 보좌들이 놓여있으니 다윗 가문에 보좌들이로구나.
예루살렘에 평화가 깃들도록 기도하여라.
예루살렘아 너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평화가 있기를 네 성벽 안에 평화가 깃들기를.
네 궁궐 안에 평화가 깃들기를 빈다 하여라.
내 친척과 이웃에게도 “평화가 너에게 깃들기를 빈다.” 하고 축복하겠다.
주 우리 하나님의 집에 복이 깃들기를 빈다.

제가 설교를 하거나 강의를 할 때 세 가지를 갖추려고 노력을 합니다. 첫째는, 내용입니다. 귀한 시간을 투자하여 준비해서 나누고 듣는 것인데 내용이 있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둘째는, 흥미입니다.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재미가 없으면 졸음이 오기 마련입니다. 깊은 내용 자체로 흥미를 느끼는 사람들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잘 이해가 되고 재미있어야 집중을 할 수 있습니다. 셋째는, 감동입니다. 듣고 난 다음에 언어가 바뀌고 생각이 바뀌며 삶이 변화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교회에 오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됩니다. 우선 교회에서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린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 18:20)고 예수님께서 약속해 주셨습니다. 함께 모여서 주님을 예배하고 사랑과 선행을 나누는 일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입니다. 이것 자체만으로도 교회에 모이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에 오는 재미까지 있으면 더 좋겠지요. 가능하면 주일 아침에 아이들이 먼저 교회에 가자고 부모의 손을 끌어당길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해하기 쉬운 말씀뿐만 아니라, 좋은 친구들과 어울려 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주위에 있는 공원, 고수부지, 체육시설 등도 이용하면 좋을 것입니다.

몇 가지 마음에 걸리는 일들도 있습니다. 어떤 성도들에게는 집에서 교회까지의 거리가 멀어진 것입니다. 반면에 가까워진 성도들을 축하해 주는 마음을 가지면 하나님의 복이 더 넘치실 줄로 믿습니다. 엘리베이터가 놓이지 않아 어르신들이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죄송스럽습니다. 가능한 대로 옆에 있는 분들의 도움으로 사랑을 더욱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바랍니다. 1층에 화면으로 예배드릴 수 있는 공간을 준비할 계획입니다. 중고등부 학생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신설동에서 잘 치장된 분위기에 있다가 오면서 섭섭한 마음이 들 수도 있습니다. 식당도 신설동에서보다 덜 꾸며졌습니다. 제한된 공간과 시간, 그리고 제한된 금액으로 한 것인 만큼 이해해 주실 줄로 믿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노래하십시다. “사람이 내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집에 올라가자 할 때에 내 마음이 기뻐하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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