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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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응답과 구령(救靈)의 기쁨

다운교회 0 306
지난 주간에 새벽기도회에서는 요한복음 말씀을 중심으로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그 중 금요일 새벽에 나눈 말씀에는 16:24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이 약속의 말씀 그대로 기도응답을 받은 것과 기쁨이 충만했던 일을 나누고자 합니다.

몇 주 전이었습니다. 최기성 형제로부터, 병원에 입원해 계신 장모님께 복음을 전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마침 수양회에서 제가 말씀을 전해야 하는 계획과 중복이 되어서 두 주 가량을 미루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복음 전하는 일을 미루고 있는 것이 새벽기도회 때마다 제 마음속에 부담이 되었습니다. 더구나 병원에 입원해 계신 어르신이어서 더욱 그러했습니다. 그래서 새벽기도회에서 며칠 동안 예수님의 이름으로 합심하여 기도를 하였고, 최 형제와 약속을 하여 지난주일 오후에 병원으로 방문을 가기로 약속을 하였습니다.

최 형제는 청년기독실업인회에서 만났고, 우리 교회에 혼자 나오기 시작한 지가 3년이 넘는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가끔 딸이 아빠를 따라 나오는 모습을 본 적도 있었습니다. 그 장모님은 구역 모임에서 한번 뵌 적이 있는데, 생활력이 강하시고 시원하신 분으로 느끼고  있었습니다. 복음을 전하러 갈 때마다 긴장이 되곤 하는데, 이번에도 긴장된 마음으로 주님께 도움을 구하면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도중에 제 아내에게, “그분은 여자니까 당신이 복음을 전하는 것이 어떨까?” 하고 부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제 아내는 혼자 있을 때는 복음을 저보다 잘 전하는데, 제 옆에서는 여간해서 복음을 전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날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긴장된 마음으로 병원을 들어서서 어르신이 계신 층에서 엘리베이터 문을 나서니 최 형제가 아이들과 함께 이미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안내를 받아 어르신이 입원해 계신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어르신의 얼굴을 보는 순간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어르신의 얼굴에 저희를 반기는 모습이 역력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환자들을 문병 온 교인들이 부르는 찬송소리나 위로하는 모습을 통해 하나님은 벌써 역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어르신은 이미 당신의 아들에게 교회를 다니라고 권면도 하셨다며, 기독교에 대해 궁금해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지혜를 주시는 대로 설명을 해드렸습니다. “어머니,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려면 세 가지 조건이 맞아야 합니다. 첫째는, 자기가 환자라는 사실을 시인해야 합니다. 둘째는, 의사가 내 병을 고쳐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셋째는, 그런 믿음이 있더라도 수술대 위에 올라가지 않으면 치료를 받을 수 없습니다. 수술대 위에 올라가야 하지요. 마찬가지로 우리도 구원을 받으려면 첫째로, 내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고백해야 합니다. 어머니도 죄 있으신가요? 그렇지요? 둘째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가 바로 내 죄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믿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셋째로, 수술대 위에 올라가셔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예수님을 마음속에 영접하시는 거예요.” 그리고 예수님을 영접하시도록 권해 드렸고, 어르신은 저를 따라 한 마디씩 기도로 예수님을 마음속에 영접하셨습니다.

그 곁에 있던 최 형제의 아내도 개인적으로 주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분들을 위하여 기도를 하였습니다. 곁에서 최 형제가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기쁨의 눈물이었겠지요. “아이고, 최기성 형제 우네.” 했더니, “목사님도 제가 세례 받을 때 우셨잖아요?” 하는 대답으로 돌아왔습니다. 기쁨이 충만했던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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