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가 전하는 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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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36) 우리교회에서 제일 힘든 섬김의 자리는 어딜까요?

석정일 0 836

우리 교회에서 가장 힘든 사역은 무엇일까요? 이번에 11사역 지원을 받으면서 저도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힘든 섬김의 자리가 있지만, 우리 교회에서 아무리 힘든 사역이라 하더라도 목자·목녀님들의 수고와 섬김을 따라갈 자리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연합교회 사역의 대부분도 목자·목녀님들이 담당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과 축복이 반드시 있지만, 다운가족 여러분들이 목자·목녀님들의 상황을 조금만 더 이해하고 배려해 주신다면, 우리 교회가 더욱 더 행복하고 따뜻한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1부 예배 찬양팀은 오전 8시부터 교회에 와서 준비를 하고, 연습을 하고 예배를 섬깁니다. 주일학교 선생님들은 1부 예배를 드리고 2부에 교사로 섬기시던지, 혹은 교사로 섬긴 후에 3부 예배를 드립니다. 새가족부원들은 2부 예배 전후에 활동하시기 때문에, 다른 분들보다 일찍 오셔서 섬길뿐만 아니라, 예배 후에도 바로 식탁의 교제를 나누지 못하고 우리교회를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을 안내하고 섬기고 있습니다. 헌금계수 봉사 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섬기는 쉽지 않은 섬김 중의 하나입니다.

 

매주일 수백 명이 먹을 음식을 준비하는 주일친교 봉사, 이것은 한두 분이 맡아서 섬길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초원이 돌아가면서 섬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 주일친교 봉사에도 거의 목자·목녀님들만 참여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제 마음이 약간 속상해 집니다. 교회 하나가 세워지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희생과 노력이 필요한지~, 그래서 많은 교회들이 정말로 힘든 자리는 사람을 고용해서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게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왠지 마음이 불편해 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교회는 주차가 특히 쉽지 않습니다. 우리 교회에는 먼 거리에서 오시는 가족들이 적지 않은데 주차의 불편까지 감수해야 하니, 담임목사로서 한편으로 너무나 감사하면서도 또 한편으로 미안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미 다운교회의 가족된 여러분들이야 주차가 조금 불편해도 충분히 감내하고 예배에 참석할 수 있지만, VIP님들과 방문자님들은 교회 주변을 몇 바퀴 돌며 주차 자리를 찾아보시다 그냥 집으로 돌아가거나 다른 교회를 찾아가시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VIP님들과 방문자님들께 주차자리를 확보해 드리는 주차봉사자들의 수고가 만만치 않습니다. 수고는 수고대로 하고 싫은 소리를 듣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정작 자신은 제대로 예배를 드리지 못하기도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목장에서 VIP님이 교회를 방문하실 때는 아예 목자님 혹은 목녀님이 나오셔서 주차할 자리를 지키고 서 있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우리교회 주차봉사, 특별히 쉽지 않은 자리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주차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보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첫째, 인근의 주차공간을 임대하여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였으나, 가능한 곳은 이미 백주년 기념교회에서 임대 사용하고 있어 마땅한 자리를 찾지 못하였습니다.

둘째, 예배당 엘리베이터 설치를 포함한 리모델을 통해서 옥상에 어린이 놀이 공간을 마련하고, 교회 마당과 소친교실 공간을 원래 용도대로 주차공간으로 회복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았으나, 공사를 시작할 경우 제기될 수 있는 여러 법적인 이슈들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예배당을 새로 짓는 방법밖에 없다는 결론이 내려져서 검토를 중단하였습니다.(조만간 자세한 안내를 해 드릴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셋째, 현재 셔틀을 운행하면서, 당인리 발전소 앞 주차를 홍보해 오고 있으나, 셔틀 운행이 저조하여 큰 도움이 되고 있지는 못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다운가족 여러분들의 주차에 대한 배려와 양보와 섬김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습니다. 조금 일찍 오셔서 한강변 주차장, 양화진 공영주차장, 당인리 발전소 부근 등의 주차공간을 이용해 주시고, 예배당 인근 공간을 양보해 주시면, 주차봉사자님들께도 그리고 VIP님들과 방문자님들께도 너무나 귀한 섬김이 될 것입니다. “체험 삶의 현장같은 프로그램도 있는데, 각 목장이 한 번 씩 돌아가며 주차봉사를 섬겨 보아서, 주차 봉사자의 고충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도 해 보게 됩니다.

 

예배시간을 30분 정도 앞당길 경우 양화진 공영주차장 사용이 훨씬 더 원활할 것으로 예상되어 예배시간 조정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운가족 여러분들께서도 좋은 의견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말씀해 주시고, 무엇보다 VIP님들과 노약자, 나보다 신앙이 더 어린 분들, 그리고 주차 봉사자님들을 배려하여 조금 더 먼 곳을 이용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내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자녀교육 시간으로 삼을 수도 있고, 거기다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아 주시는 가장 아름다운 예배의 한 부분이 될 것입니다. 다운가족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석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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