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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설교 말씀

2019.06.02.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 겠다. "누가복음 6:20~26"

정용재 0 540

예수님과 제자들을 향한 세상의 공격이 점점 거세어져 갈 때 예수님께서는 밤새 기도하신 후에 제자들 가운데 열두 명의 사도를 뽑아 세우셨습니다. 그런데 그 열둘 가운데 가룟 유다도 있었습니다. 저와 여러분의 사역 가운데 가룟 유다를 만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고, 저와 여러분이 가룟 유다가 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저는 세월이 갈수록 하나님의 은총이 아니면 저 자신이 언제든지 가룟 유다로 전락해 버릴 수 있음을 절실히 느끼며, 주님의 은총을 간구하게 됩니다.

 

사도들을 뽑아 세우시고 난 후에 예수님께서는 평지로 내려오셔서 긴 설교를 하십니다. 그런데 그 내용이 마태복음 5장부터 7장까지 있는 산상수훈과 비슷하면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마태복음은 산 위에서 말씀하셨다고 되어 있는데, 누가복음에는 산에서 내려오셔서 평지에서 말씀하셨다고 소개합니다. 마태복음은 심령이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다 말씀하시는데, 누가복음에는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 말씀하시며, 마태복음과 달리 저주 또한 함께 선포하십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성경이 정확하지 않다고 성경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부흥회를 인도하시는 목사님들은 같은 설교를 여러 교회에서 하게 됩니다. 그러나 청중의 구성이나 그 교회의 분위기에 따라 표현이나 순서를 조금씩 바꾸어서 하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입니다. 예수님께서 비슷한 내용의 설교를 이곳저곳 순회하시는 가운데 여러 번 하셨다고 보는 것이 훨씬 더 자연스러울 것입니다. 성경의 비슷한 사건이 꼭 같은 사건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두시면 성경 말씀을 더 풍성하게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교회와 주님을 향한 세상의 공격이 점점 거세어져 갈 때, 제자들이 걸어 가야할 삶의 길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저는 윤동주 씨의 서시 중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라는 부분이 누가복음 평지설교의 요약이 아닐까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은 소망을 상징하고 부르심을 상징합니다. 모든 죽어가는 것들에는 자기 자신을 괴롭히고 조선을 압제하는 일본인들도 포함되어 있을 것입니다. 원수라도 사랑해야 하는데, 형제를 사랑하는 것은 얼마나 당연한 일일까요? 세상의 공격 가운데서도 그들을 미워하는 대신 사랑하며, 묵묵히 부르심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 교회의 길이요, 제자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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