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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목회편지(8) 엘리베이터 설치와 예배당 일부 리모델을 추진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2017.5.13.

석목사 0 1300

지난 5월 3일의 체육대회는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준비하신 분들의 수고도 너무나 컸고 또 다운 가족 여러분들이 교회의 한몸됨을 소중히 여기셔서 힘써 참석도 해 주시고, 사회자의 인도에도 잘 따라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어린자녀들이 행복해 하며 내년에도 또 하고 싶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면서, 당회에서는 내년에도 석탄일에 다운가족 체육대회 갖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체육대회가 참 행복한 시간이었지만, 제 마음 한편은 계속 불편했습니다. 소수이지만 몸이 불편한 우리 자녀들과 가족들, 노부모님들이 참석하셨는데, 더 어렵게 참석하셨음에도 참여할 자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이제 건강이 많이 회복되어 재활을 막 시작한 김경일 목자님을 지난 주 중에 심방했는데, \"가장 먼저 다운교회로 달려가고 싶은데 교회로 가더라도 1층에서 영상으로 밖에 예배를 못드리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아쉽더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남의 일이 아닙니다. 저와 여러분도 언제 목발 신세,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될지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우리도 머지않아 노부모님의 자리에 서게 될 것입니다.     


엘리베이터도 없고 주차공간도 부족함에도 몸이 불편한 분들과 노부모님들이 함께하는 것은 우리 교회가 얼마나 좋은 교회인지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여기서 만족해서는 안됩니다. 약자를 향한 배려는 고아와 과부를 특별히 돌보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성품이고, 마땅히 교회의 표지 중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이제는 약간의 부담이 있다 하더라도 엘리베이터 설치를 적극적으로 그리고 서둘러서 시작할 때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어제 확대당회를 통해서 장로님들도 같은 마음을 모았고, 법적으로 그리고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엘리베이터 설치를 적극 추진해보기로 결정하면서, 추진 위원장으로 함용태 장로님을 선임하였습니다. 


엘리베이터는 지하 친교실 부터 옥상까지 운행하도록 하고, 옥상에 휴식과 놀이 공간을 조성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와 지역사회의 영유아와 엄마들을 위해서 1층 카페와 영유아부실 공간을 조금 더 쾌적하게 리모델 하고 지역사회에 개방하여, 지역사회를 섬길뿐만 아니라 전도의 기회로 삼는 방안과 본당 예배의 분위기 개선을 위한 방안도 검토해보기로 하였습니다. 법적인 검토, 구조적인 검토, 공사의 범위 및 예산이 구체적으로 준비되면 먼저 총목자 모임에서 중간 점검을 한 후, 공동의회를 통해 최종안을 정하고, 진행하게 될 것입니다. 기도해 주시고, 좋은 의견이 있으시면 위원장께 말씀해 주세요.  


혹시라도 헌금의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이 있을까하여 노파심에 미리 말씀드립니다. 우리교회는 긴축재정과 교회융자만으로도 그 정도 공사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교회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노부모님들과 몸이 불편한 분들을 배려하고 섬기는 것은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 가운데 하나이기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할 마음도 생기고 또 여건도 되시는 분들이 즐겁게 참여해 주시면, 부담이 아니라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가 흐르는 통로가 될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체육대회가 행복했던 가장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가 수원대학교의 실내 체육관과 학생식당을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지만 건물은 교회 생활과 행복에 너무너무 중요합니다. 우리가 지금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은 우리 교회가 현재 건물이 불편할 만큼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도록 우리 교회를 성장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함께 우리의 마음을 모아보십시다.  다운가족 여러분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석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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