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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37) 오늘은 대강절 첫째주일입니다.

석정일 0 1613

성탄절을 기다리며, 다시 오실 주님을 바라봅니다!!


오늘이 교회 절기로 대강절(대림절) 첫째 주일입니다. 대강절은 성탄절로부터 앞쪽으로 네 번째 주일부터 시작됩니다. 성탄절을 앞두고 성탄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할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기억하고 기다리는 교회의 절기입니다. 주로 추수감사주일 다음 주일 혹은 그 다음 주일부터 시작됩니다.

 

저는 과거에 교회 절기를 지키는 것에 대해서 상당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성경말씀이 달과 절기를 지키는 것에 부정적으로 말씀하는 것 같은 느낌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을 조금 더 깊이 깨달아가면서 성경이 경고하고 있는 것은 아무런 생각 없이, 정신이 빠진 절기 지키기를 경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유대인의 3대 절기라고 하면 신명기 16장 말씀에 근거해서 흔히 유월절, 칠칠절, 초막절이라고 말하는데, 구약성경에는 같은 절기의 다른 이름들이 종종 사용되기 때문에 혼동이 되고 어렵게 느껴집니다.

 

첫째로, 유월절은 무교절과 이어져 있는데, 아빕월 14일 저녁인 유월절과 그 다음날(아빕월 15)부터 일주일간인 무교절을 합쳐서 이야기 합니다.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이스라엘이 구원되었음을 기념하기 위한 날입니다. 그리고 보리 추수의 첫 소산을 유월절 기간 중 안식일이 지난 첫날 하나님께 드립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날이 유월절이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던 그 해에는 유월절이 안식일 전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안식일이 지난 첫날 예수님께서 부활하셨고, 예수님은 성경 전체 통틀어서 유월절 어린양으로 상징되고 있습니다.

 

둘째로, 칠칠절은 맥추절 혹은 오순절이라고 불리웁니다. 유월절 후 첫 이삭을 바친날(부활절) 50일째 되는 날이고, 출애굽 후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을 데리고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은 날을 기념하는 절기이며, 밀 추수의 첫 소산을 하나님께 드리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바로 이 오순절 날 또 다른 보혜사이시며, 새 언약이신 성령님께서 내려오셨고,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인 교회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은 그날, 새 언약이신 성령님이 오셨다는 것도 참 신기하지 않습니까?

 

셋째로, 초막절은 장막절 혹은 수장절로도 불리는데, 가을 추수를 모두 마치고 감사 제사를 드리는 날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추석과 같은 명절이요, 우리가 얼마 전에 지킨 추수감사절은 바로 초막절의 절기에 해당한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역사를 운행하시면서, 당신께서 대대로 지키라고 말씀하신 그 절기들을 결코 무시하지 않으시고 그 의미를 소중히 여기신다는 느낌이 들고, 예수님 오심으로 그 의미가 더 깊어지고 완성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갖습니다. 그래서 교회의 절기를 무시하는 것 보다는 그 정신을 담아서 절기들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얼마 전 지낸 추수감사절은 감사와 더불어 추수의 때 곧 종말의 때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추수감사절은 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절기이면서 동시에 종말을 준비하는 더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추수감사절과 더불어 성탄을 기다리는 대강절로 교회 절기가 이어지면서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기억하고 기다린다는 것은 한해를 마무리하며 새해를 맞이하는 년말연시에 한편으로 얼마나 놀랍고 적절한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부터 대강절이 시작되었습니다. 2018년은 3주간의 다니엘금식기도회로 시작할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강절과 년 말을 보내며 따로 특별기도회는 갖지 않을 계획입니다. 그러나 차분한 마음으로 다시 오실 예수님 앞에서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심정으로, 다운가족 여러분 개개인이 혹은 목장별로 자율적인 특별 새벽기도의 기간으로 가져 주신다면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 일이 되겠는가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 또한 다른 때 보다 더 정성을 많이 담아서 대강절 기간의 새벽예배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주제곡도 한곡 정할까 합니다. 다운가족 여러분들이 기쁜 마음으로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석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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