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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280) 천안아산제자교회 가정교회연수를 다녀옵니다.

김보근 0 1117

우리교회도 연수를 시작하려고하시나?..... 아닙니다!!


저희 부부가 오는 화요일(8/9)부터 817일까지 910일간 천안에 있는 천안아산제자교회 가정교회 연수를 다녀옵니다. 제가 연수신청을 했더니, 우리 교역자팀은 우리교회도 연수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서 준비하러 가시는 것은 아닌가?’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충분히 그렇게 추측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계획이나 생각이나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가정교회는 열매로 말합니다. 주일 출석성도가 얼마나 되냐? 목장이 몇 개냐? 얼마나 좋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냐? 예배당이 얼마나 세련되게 꾸며져 있냐? 설교를 얼마나 잘하냐? 이런 것이 아니라 예수님 영접하고 세례 받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주일장년출석대비 년 간 세례자 비율) 목자/목녀/부목자의 삶에 헌신하는 제자가 지속적으로 배출되고 있는가? 이런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교회도 열매가 더 풍성해져서 형제교회를 연수로도 섬길 수 있는 교회가 된다면 그것은 정말 큰 축복의 자리가 될 것입니다.

 

천안아산제자교회는 바로 옆에 논밭이 있는 시골에 출석성도 200여명의 아담한 교회입니다. 그러나 제가 부임하면서 가장 먼저 부흥회 강사로 청한 분이 바로 천안아산제자교회 심영춘 목사님이십니다. 열매가 풍성한 교회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늘 보고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나 여건이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상당한 무리를 해서 910일간의 연수를 하게 된 것은 크게 세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는 제가 미국에서 목회를 할 때, 저의 지역목자님으로 섬겨 주셨던 샌프란시스코 피스토스교회 조영구 목사님이 벌써 세 번째 천안아산제자교회 연수를 하셨습니다. 제가 신뢰하는 목사님이 그것도 미국에서 한국까지 날아와서 세 번이나 연수에 임하는 것을 보면서, 같은 한국에 있으면서 연수를 하지 않으면 뭔가 큰 것을 놓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제가 지역목자로 섬기는 교회들 중에 가정교회로 막 발돋움을 해야 하는 교회들이 있는데, 저에게 구체적으로 돕는 능력이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담임목사님들이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우리 지역의 두 교회의 목사님 부부를 강권해서 여섯 명이 함께 연수에 참석하게 됩니다.

 

셋째는 코로나를 지나면서 우리교회의 열매가 많이 위축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기회에 무엇보다도 담임목사인 저 자신의 사역과 리더십을 겸손하게 점검하며 배우고, 제가 어디에 집중해야할지 인도하심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공교롭게도 제가 연수를 떠나는 이번 주 화요일(8/9)부터 오는 10월에(10/4~9) 우리교회가 섬길 가정교회 목회자세미나의 등록이 시작됩니다. 목장 덕분에 우리교회가 코로나 중에도 흔들리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교회의 사명에 좀 더 집중하고, 또 열매도 회복하여 더 기쁜 마음으로 목세를 통해 형제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고 노력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나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부담은 내려놓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코로나를 뚫고 지나온 과정, 그리고 코로나 후 함께 회복하고 일어서는 모습을 진솔하게 나눈다면 충분히 의미 있고 귀한 섬김이 될 것입니다.

 

지금 많은 형제교회들과 목사님들이 낙망 가운데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의 때에 우리도 주저앉아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우리 다운교회가 성령님의 지휘하심에 기꺼이 순종하면서, 지금처럼 상황이 어려울 때 하나님께서 마음껏 쓰실 수 있는 통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운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석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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