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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 공동의회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정용재 0 1325

공동의회는 형식적으로 지나쳐서는 안되는 매우 중요한 모임입니다.


 

지난 성탄절 감사예배로부터 송구영신 예배와 지난주일 공동의회까지 놀람의 연속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년 말 년 시의 중요한 일정을 온라인으로 수행할 수밖에 없었는데, 성탄절 감사예배와 송구영신예배는 당일 조회수가 1천 회를 넘었고, 실시간 동시 시청자 숫자로도 현장 대면 예배를 드릴 때보다 참여도가 더 높아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일의 공동의회는 더 놀라왔습니다. 평상시 대면으로 2부 예배에 이어서 가질 때보다 2배에 가까운 참여도를 보여 주었고, 특히 싱글 청년들의 참여도가 높아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고통이 적지 않지만, 이런 고통의 시간을 통해서 새로운 길을 열어 가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공동의회는 정말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교회는 주일 예배를 세 번에 걸쳐 나눠드리다 보니, 교회 모든 가족이 다 공동의회에 참여하기가 쉽지 않고, 2부 예배 후 3부 예배를 시작하기 전에 공동의회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늘 시간에 쫓기듯 진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형식적인 시간이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주일과 같이 유튜브 실시간 방송과 오픈단톡방으로 운영한다면, 주일저녁 교회 모든 사역을 마친 후 모든 성도님들이 함께하는 진짜 공동의회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 이후에도 이와같이 공동의회를 진행할 수 있으려면, 먼저 정관을 개정해야 향후 민감한 안건을 다루게 될 때도 논란의 소지를 없앨 수 있습니다.

 

공동의회는 다음과 같은 절차에 따라 안건을 다루고 처리합니다.

1. 공동의회 결의가 있어야 하는 주요 안건을 최소 일주일 전에 먼저 공지합니다. 공동의회에서 결정해야 하는 안건은 정관에 명시되어 있습니다.(예산, 결산, 담임목사 청빙, 정관개정, 부동산 취득/처분 등과 같은 교회의 가장 중요한 일들입니다.)

2. 공동의회가 개회되면, 공지된 안건만 심의합니다. 일주일 전에 공지된 안건만 처리하는 것은 중요한 사안을 기습적으로나 혹은 즉흥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모든 성도님들이 충분히 생각하고 기도한 후에 신중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3. 안건 심의에 들어가면, 먼저 공지된 안건을 자세히 설명해 드리고, 질문과 응답, 필요할 경우 토론의 과정을 거칩니다.

4. 충분한 논의를 통하여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싶을 때, 누군가가 안건처리를 위한 동의를 합니다. 여기서 동의는 제기된 안건에 대하여 뜻을 같이 한다는 뜻의 동의(同意)가 아니라, 움직일 동()자를 써서 회의를 진행하여 결론을 내리자는 의미의 동의(動議)입니다.

5. 회의를 진행하여 결론을 내리자는 뜻의 동의에 대한 재청이 있을 경우, 반드시 투표를 해야 하는 안건일 경우에는, 바로 투표를 실시합니다. 사안의 성격에 따라 거수투표를 하기도하고, 비밀투표를 하기도 합니다.

6. 반드시 투표를 하지 않아도 되는 조금 가벼운 안건의 경우에는 먼저 가부 (可否), 즉 찬성과 반대를 묻습니다. 이 때, 반대의사를 표시하는 분이 한 분도 없을 때는 만장일치로 안건을 결의합니다. 반대의견이 한분이라도 있을 경우에는, 필요할 경우 추가 질의응답 및 토론의 시간을 갖고 투표에 들어가든지, 아니면, 즉시 투표를 통해 안건을 최종 결정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재물이 있는 곳에 마음도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회가 돈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가 교회가 어디에 마음을 두고 있는 지를 보여줍니다. 공동의회를 통해 우리교회가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재정을 지출하고 있는 지 더 충분히 설명되어지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을 가져야 마땅한데 그렇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늘 있습니다.

 

우리교회는 고정비를 제외한 사역비의 50% 이상이 선교비와 구제비로 교회 밖으로 지출되는 멋진 교회입니다. 2021년 하나님께서 다운 가족 여러분들에게 더 넘치게 경제적으로 축복해 주셔서, 선교지와 가난한 이웃들을 위해서 더 풍성하고 더 넉넉하게 하나님의 재정이 흘러가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석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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