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가 전하는 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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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178) 이경준 목사님이 한국가정교회사역원장으로 선출되셨습니다.

정용재 0 1930

이경준 목사님 개인을 넘어 다운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입니다.  


우리 다운교회는 지금까지 가정교회 전파에 작지 않은 역할을 해왔습니다. 가정교회를 시작한지 1년 만에 2010년부터 매년 가정교회 평신도 세미나를 섬기기 시작했고, 그리고 이듬 해 부터는 목회자 세미나까지 매년 섬기며 지금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이것은 다운교회가 가정교회를 시작하기 전부터 이미 충분히 건강한 교회였음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다운교회가 신약교회를 회복하시려는 주님의 선하신 뜻에 힘에 지나는 희생과 헌신을 해 왔음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가정교회 평신도 세미나와 목회자 세미나를 섬기는 것은 우리에게 큰 축복이면서 동시에 적지 않은 에너지도 요구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제가 부임했을 때는 세미나 섬기는 것을 한해 쉬어가자는 요청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한번 뒤로 물러서면 침륜에 빠지기 쉬운 것이 신앙생활의 경험이기 때문에 쉬는 것을 선택하는 대신에 다른 노력을 기울였고, 하나님께서는 섬김의 열매와 기쁨을 더해 주시는 것으로 축복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금년 들어 코로나19 상황을 맞이하면서 봄에도 가을에도 불가피하게 세미나를 섬길 수 없게 되었고, 저는 이것을 하나님께서 주시는 쉼의 기회로 받아들였고, 실제로 충분히 휴식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한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목장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집에서 모이는 교회가 사라진 한국교회가 얼마나 허약해졌는지를 적나라하게 보게 되었고, 가정교회야 말로 이 시대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대안이구나 하는 말도 종종 듣게 됩니다.

 

바로 이런 시기에 이경준 목사님이 한국가정교회사역원 원장으로 선출된 것입니다. 이것은 이경준 목사님 개인만의 부르심이 아니라, 우리 다운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이라고 생각됩니다. 비록 우리는 연약하지만, 만신창이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은 한국교회의 회복을 위하여 다시 한 번 힘을 내어 일어서라는 주님의 부르심으로 느껴집니다. 이경준 목사님이 한국가정교회사역원 원장님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다운교회가 원칙에 충실한 열매 맺는 가정교회로 든든하게 서 있는 뒷받침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비록 코로나 상황 속에 있지만, 새로 가정교회를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나가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도리를 다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순종과 헌신을 사용하셔서 주님의 역사를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 지금의 현실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부탁을 겸해 두 가지 제안합니다. 이미 잘 하고 계신 목장과 초원에 감사드리며, 아직 영상모임을 시도해보지 못한 목장과 초원에서는 함께 논의하고 시시도해 볼 기회가 되기 바랍니다.

 

첫째, 가정교회는 목자·목녀님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목자·목녀님들의 영적 에너지는 초원모임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초원지기님들과 목자님 목녀님들께 부탁드립니다. 지금은 초원모임도 온라인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데, 한 달에 한번으로는 충분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짧게라도 온라인으로 매주 갖는다는 마음으로 힘써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목자·목녀님들이 서로를 통해서 힘을 얻는 것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가 되었습니다. 매주 갖는다면 무슨 요일 몇 시로 정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주일은 주님께 드려진 날이니, 매주 주일 오후 4시 영상초원 모임, 어떨까요?

 

둘째, 목장은 정해진 시간에 매주 한결같이 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목장 식구들은 사정에 따라 참석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지만, 목자님은 꼭 목장을 열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목장식구의 참석여부에 관계없이 정해진 시간에 목장 카톡방에 구글Meet 링크를 보내 주시고, 들어오신 분들끼리 짧은 시간이라도 얼굴을 보고 삶을 나누고 기도하는 온라인 목장을 꼭 가져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온라인 목장 모임임을 지속하다 상황이 좋아지면 현장대면 목장모임을 점점 늘여 가면 될 것입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영상목장 모임, 어떻습니까?

 

신약교회의 특징은 다양성, 유동성, 신축성입니다. 집에서 모이는 작은 교회이기 때문에 환경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자가 처한 환경과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신약교회는 다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코로나19의 상황 속에 어떻게 영혼구원하고 제자삼기를 지속할 것인가?” 기도하는 가운데 성령님의 이끄심을 따라가 보십시다. 창조적인 방법을 보여주실 것입니다. 코로나19 상황에 여러 가지 힘든 면이 있지만, 우리가 먼저 주님 나라와 의를 구하면, 하나님께서는 약속대로 우리를 지켜 주시고, 또 넉넉하게 공급해 주실 것입니다.<석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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