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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159) 2주간의 십계명 묵상

정용재 0 1389

하늘 복 많이 받으시고, 땅의 복도 많이 받으세요!!


여러분이 아시는 것처럼 저는 작년까지 무려 10년의 세월을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에는 시편23편을 설교해 왔습니다. 그러나 금년에는 코로나19의 상황 속에 하나님께서 특별히 교회가 회개하기를 원하신다는 생각이 들었고, 십계명의 거울에 우리 자신을 비춰보는 것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이라는 확신이 들어서, 아쉬움 속에 시편23편 대신 십계명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십계명을 한 계명 한 계명 묵상하면서 저 자신이 큰 은혜를 받았음을 물론이요, 개인적으로 큰 충격과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잘 안다고 생각했던 십계명인데 막상 성경 말씀을 펼쳐놓고 보니 전혀 그렇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십계명조차 제대로 몰랐구나 하는 죄송한 마음이 밀려왔습니다. 매일 새벽 설교하고 난 뒤에는 아쉬움이 적지 않았습니다.

 

제가 왜 이렇게 십계명에 무심했을까? 저는 대학교1학년 때 선교단체를 통해서 신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뒤늦게 회심한 감격 속에 열정적으로 신앙생활 하면서, 은연중 차지도 뜨겁지도 않은 것처럼 보이는 모태신앙인들을 무시하는 마음과 우월감 같은 것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려서부터 구약성경의 스토리를 옛날 이야기처럼 배우며, 십계명, 주기도문, 사도신경을 외우게 하며 신앙교육 하는 것에 대한 어떤 무용론 내지는 반감 같은 것이 은연중에 자리 잡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신앙의 철이 들어가면서 십계명, 주기도문, 사도신경이 얼마나 깊은 신앙의 세계를 담고 있는지를 조금씩 맛보고 그 중요성을 깨달아 왔음에도, 실제로는 그런 무용론을 뛰어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해 주시고 직접 써 주신 십계명은 너무나 특별한 말씀이요, 십계명에는 하나님의 깊은 사랑과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앞으로는 설교할 때마다 이 설교가 십계명의 어느 계명과 연결되어 있지?’라는 질문을 해 보아야 하겠다고 결심합니다. 성경을 읽으면서도 십계명과 연관하여 묵상하면 은혜가 더 풍성해 지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이사야 56장에서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3 이방 사람이라도 주님께로 온 사람은 '주님께서 나를 당신의 백성과는 차별하신다' 하고 말하지 못하게 하여라. 고자라도 '나는 마른 장작에 지나지 않는다' 하고 말하지 못하게 하여라.

4 이러한 사람들에게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비록 고자라 하더라도, 나의 안식일을 지키고, 나를 기쁘게 하는 일을 하고, 나의 언약을 철저히 지키면,

5 그들의 이름이 나의 성전과 나의 성벽 안에서 영원히 기억되도록 하겠다. 아들딸을 두어서 이름을 남기는 것보다 더 낫게 하여 주겠다. 그들의 이름이 잊혀지지 않도록, 영원한 명성을 그들에게 주겠다."

 

이방인조차도 안식일로 대표되는 십계명의 삶, 언약의 삶을 살아가면 그 약속하신 축복을 내려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구원은 예수님 십자가 보혈의 은혜로 값없이 받습니다. 그러나 축복은 축복과 저주의 언약인 십계명의 삶에 달려있습니다. 이것은 예수 안 믿는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십계명의 삶을 살고, 우리 자녀들에게 어려서부터 십계명을 제대로 가르치고 또 그렇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서, 하늘복은 물론이요, 약속하신 땅의 복도 풍성하게 누리며, 베풀고 나누며 살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아니하며, 꾸어주기는 하여도 꾸지는 않으며, 내가 나를 지키려 아등바등 하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지켜 주셔서, 나를 공격하는 자들을 흩어버려 주시는 그런 복된 삶을 우리 아들딸들이 누리게 되기를 기대하며 축복합니다.<석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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