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가 전하는 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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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13) 제주도에 서둘러 다녀왔습니다!!

석목사 0 1250

지난 주중에 이경준 목사님과 마리아 사모님을 뵙기 위해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9천7백원짜리 비행기를 타고 내려갔습니다(airbusan.com). 올라올 때는 비용이 조금 더 들었지만 이렇게 저렴한 비용으로 제주도를 다녀올 수 있다는 것이 놀라왔습니다. 숙소는 임하나 목녀님의 오빠가 운영하는 펜션인 제주엠리조트(http://jejum.kr)를 이용했는데, 새롭게 단장될 우리교회 홈페이지에는 교회 식구들의 비지니스를  소개하는 코너도 만들어서,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펼쳐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경준 목사님이 제주도에 계셔서 부러워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것도 한 두주 정도지 내집보다 더 편한 곳은 세상에 없습니다. 목사님께서 새 담임목사인 저를 배려해서 일부러 교회를 떠나 계시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에 감사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해서, 그리고 7월부터 수요낮예배와 화요 낮과 저녁 생명의삶 성경공부가 시작되면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서둘러 다녀왔습니다. 목사님을 즐겁게 해드리려고 내려갔는데, 오히려 고생만 시켜드렸습니다. 제주 공항 도착부터 떠날 때까지 함께 구경할 곳과 맛집을 조사해 두셨는데, 가장 즐거운 시간은 두런 두런 대화하는 시간이었고, 최고의 식탁은 목사님 거처에서 넷이 함께 끓여먹은 라면이었습니다. 저희들을 행복하게 섬겨주신 목사님과 사모님께 감사하게 됩니다. 이경준 목사님께서는 제가 이렇게 편안해 할 줄 알았더라면 괜히 제주도에 내려왔다 몇 번 말씀하셨습니다. 한국교회에 원로 목사님과 새담임목사님의 갈등으로 성도님들이 고통당하고 교회가 수치를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다운 가족 여러분들도 긴장 가운데 기도하셨겠지만, 이경준 목사님도 여러가지로 신경을 많이 쓰시는 것이 틀림이 없습니다. 저 또한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마음의 준비를 했습니다.
 
세상 문화의 중심에는“경쟁\"이 있습니다. 세상에서는 경쟁이 긍정적인 열매를 맺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지만, 교회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교회는 경쟁하는 곳이 아니라 사랑하는 곳입니다. 교회가 세상에 조롱 당하는 모습의 이면에는“경쟁심\"이 자리잡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담임목회를 시작하면서 부교역자와 경쟁하지 않기로 마음을 굳게 먹고, 나와 함께 주님을 섬기는 부교역자님들을 가능한 한 행복하게 해 드리리라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랬더니 제가 더 행복해 지는 선물을 주님께서 주셨습니다.
 
다운교회 부임하면서도 저와 함께 일하는 부목사님들을 가능한 행복하게 해드리려는 저의 목표는 동일합니다. 거기에 한가지 목표가 더해졌습니다. 이경준 목사님과 사모님을 행복하게 해드리는 것입니니다. 제가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이경준 목사님을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저보다 다운교회를 더 사랑하시는 목사님께서 저를 도와주려고 애를 쓰시지 저를 무너뜨리려고 하실리가 절대로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우리 교회의 주인은 제가 아니라 우리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가 해야할 저의 역할만 성실하게 하면 지휘자이신 우리 주님께서 모든 것을 가장 아름답게 지휘해 나가실 것이 틀림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경준 목사님과 경쟁할 필요도 없고, 경쟁에서 이길 필요도 전혀 없습니다. 다운가족 여러분들이 이경준 목사님과 훨씬 더 오랜시간을 함께 하셨으니 이경준 목사님을 더 좋아하고 더 따르는 것은 조금도 이상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마음껏 좋아하시고 계속해서 사랑의 관계를 유지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교회는 \"조직\"이기 전에 “가족”입니다. 가족의 관계는 칼로 무 자르듯이 자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저 또한 가능한 한 수시로 이경준 목사님의 조언도 듣고 도움도 받으며 우리 교회를 섬겨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담임목사로서 저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서도 결코 소흘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목장이 분가할 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회의 분가하는 목장의 새목자님은 분가전 목자님을 대할 때, 제가 이경준 목사님을 대하는 것처럼 그렇게 대하며 협력해 가시기를 기대하며 소망해 보게 됩니다. 우리는 “조직”이기 전에 “가족”입니다. 다운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석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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